두산중 탈원전 늪에서 탈출하려면 속도 높여야
두산중 탈원전 늪에서 탈출하려면 속도 높여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7.2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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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중공업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스터빈은 고온ㆍ고압의 연소가스로 터빈을 가동시키는 회전형 열기관이다. 가스터빈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면 1차로 전력을 생산할뿐 아니라 이어 폐열을 활용해 스팀터빈을 구동해 전력과 열을 생산 및 공급해 지역난방 등을 공급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9월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해 기술보유 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두산중공업은 서부발전과 김포열병합발전소의 파워블럭 부문 및 건설공사 부문 계약을 맺고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모델은 DGT6-300H S1으로 출력 270㎿, 복합발전효율 60% 이상의 대용량, 고효율 가스터빈이다. 부품 수만 4만여 개에 이른다. 가스터빈 내부에 450개가 넘는 블레이드(날개)가 있는데 블레이드 1개 가격이 중형차 1대 가격과 맞먹는다. 수많은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국내 230여 개 중소ㆍ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2030년까지 약 10조 원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탈원전 늪에 빠졌던 두산중공업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으로 다시 부상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시간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터빈 사업이 미래먹거리를 키워내겠지만 10년이나 굶으며 살 수 있는 노동자가 과연 있을까. 최근 사무직까지 구조조정 대상으로 휴업에 들어간 두산중공업은 날개를 달고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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