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포스트코로나 대비 인도 경제교류 징검다리 놓다
김해시, 포스트코로나 대비 인도 경제교류 징검다리 놓다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0.07.19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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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회 김해경제 포럼
인도시장 진출 사업 설명회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인도대사
기조연설 “협력 기회 모색할 것”

나얀타라 다바리야 이등서기관
환경ㆍ시장 분석 각종 정보 제공

동방ㆍ신남방정책 보완적
금속ㆍ자동차 분야 유망
온라인 플랫폼 구축 지원
기술ㆍ제조 시너지 기대
지난 17일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인도시장 진출 사업 설명회에서 허성곤 김해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얀타라 다바리야 이등서기관이 인도 유망산업, 시장 전망, 지원 제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가 김해지역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정창훈 경남매일 대표이사, 란가나탄 인도대사, 김의용 경남매일 국제분과 운영위원이 기념촬영 중인 모습.
지난 17일 란가나탄 인도대사가 지역 기업인에게 인도시장 진출 지원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17일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5층 국제회의장에서 지역 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천년 전 가야시대에 맺은 김해시와 인도의 역사적 인연이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경제교류로 다시 피어난다.

시와 김해산업진흥ㆍ의생명융합재단은 지난 17일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157회 경제포럼’에서 지역 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허성곤 김해시장, 강성재 김해상공회의소 부회장, 지역 기업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 인도대사관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나얀타라 다바리야 이등서기관이 13억 인구의 인도시장에 대해 강연하면서 기업인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시와 인도는 2천년 전 인도 아유타국 허왕후 왕비와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의 혼인을 인연으로 다방면에서 교류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0년 아유타국으로 알려진 아요디아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었으며, 아요디아가 속한 우타르 프라데시주와도 지난 2017년부터 국제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인도 모디 총리는 석가모니 보리수 묘목 1본을, 인도 정부는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동상을 김해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시는 이런 문화적 교류에 벗어나 지속가능한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경제 교류 확대 차원에서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이번 설명회에서 허성곤 김해시장과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는 인사말과 답사를 주고받으며 양 기관의 우호 관계를 돈독히 했다.

허 시장은 “인도는 매년 7~8% 고도 성장 중이며, 이미 세계 5대 경제대국에 진입했다”며 “중간재 수입을 많이 하고 의료기기 시장도 유망해 김해시 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부분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이 김해시와 인도가 역사적 인연을 넘어 경제적 인연을 만드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인도진출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제2차 세계대전 이례 가장 큰 경제 타격을 받고 있는 양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인도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은 한국기업을 환영하며 의료, 디지털, 전자장비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품질향샹, 기술전수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도의 제조역량과 한국의 기술이 결합될 때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주한인도상공회의소(ICCK) 사친 사푸테(Sachin Satpute) 회장은 인사말을 동영상으로 대신했다. 그는 “인도는 경제 규모나 노동력, 소비자군을 생각할 때 한국 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국가”라며 “인도 시장을 잘 이해하고 진출을 하면 높은 인도의 소비자 수요를 충족해 경제적 수익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 1천258개 진출… 투자 활발

인도시장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설명회에서는 다바리야 이등서기관이 나서 각종 유망산업, 시장 전망, 지원 제도 등을 소개했다.

다바리야 이등서기관은 우선 인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 정책이 비즈니스 등을 집중하기에 상호보완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런 정책에 힘입어 최근 양국 총 상호 무역은 처음으로 215억 달러, 투자액은 100억 달러 기록했으며 삼성, LG, 롯데,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한국기업이 인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도와 한국의 투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기아는 지난해 인도 공장을 개설한 뒤 자동차를 판매 시작했으며 같은해 효성, 오리온 등도 인도에서 제조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다바리야는 인도시장에서 조인트벤처(JV) 설립도 활발하다고 했다. 한화테크윈과 인도 중공업업체인 L&T(Larsen & Toubro)의 조인트벤처가 대표적이다. 한국 회사가 의료기기, 제약시장에서도 투자하고 있는데, 현재 1천258개 한국 기업이 인도에 진출했다.

그는 한국과 인도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현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우선 인도와 한국의 창업생태계를 연결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온라인 플랫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기업반영 평가를 개선하는 것인데 지난해 10월 이후 등록하는 기업 법인세를 30%에서 15%로 낮췄다고 강조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법인세율 중 하나이다. 또 전기차 부가가치세는 12%에서 5%로 인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인도 정부가 한국기업을 위해 친화적 정책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한국 국적자 대상 도착비자 발급, 인베스트코리아의 코리아플러스를 통한 실시간 단일 창구 지원, 건축 투자 등 특정한 섹터 대상 세금 삭감 등을 예로 들었다.

 ◆인도 육성 금속ㆍ기계ㆍ자동차 산업 유망

다바리야는 인도시장을 산업별로 분석했다. 먼저 금속산업은 지난 5년간 크게 성장했는데 인도 정부가 철도, 교량, 도로 건설을 하는 사업에 많이 착수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또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프로젝트, 국가자본재정책,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사업이 향후 5년간 금속소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투마쿠루(Tumakuru)에 있는 장비산업공단에는 유켄(YUKEN), AMS 등 유럽기업이 상당수 입주해 있으며, 새일-아르셀로미탈 등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부실자산을 축소하고 산업 건강성을 증대하는 등 내수시장을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는 ‘인도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방갈로와 자매결연을 계획하는 등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계산업의 경우 인도는 중장비, 섬유ㆍ식품ㆍ포장기계ㆍ건설장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기계ㆍ장비를 생산하고 있다며 기계ㆍ공구는 세계 12번째 생산국이자 8번째 소비국이라고 소개했다. 또 100% 해외 직접 투자로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계ㆍ공구 섹터는 다양한 투자기회가 존재하며 자동차, 내구소비재, 항공 등 핵심 세그먼트의 수요에서 촉발돼 보다 고도의 CNC 기계류로 진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산업은 인도는 세계 5번째 자동차 시장으로 소득 증가, 숙련된 노동력, 젊은 인구 등이 인도를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산업지는 인도 북쪽, 남서쪽, 서쪽, 남쪽에 위치해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도 남쪽에 있는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에 공장이 있다.

그는 또 인도는 파리기후협약에 서명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동차산업에서도 탄소배출을 줄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도 정부가 앞으로 10년 동안 전기차에 집중하려는 이유이다. 240억 달러 정도를 2020년에 한 달 만에 유치하는 등 해외 외국인 직접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산업이며, 2026년까지 2천5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배출량을 30~35%까지 줄이고 재사용 에너지 사용량을 4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 파트너 모색 등 기업 진출 적극 지원

행사장에 참석한 기업인과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파워트레인을 개발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인도의 자동차산업이 전기차로 전환되고 있는데 인도의 정책방향은 어떠하며, 한국 기업이 인도에 공장을 세울 때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를 물었다.

이에 다바리야는 “전기자동차 관련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 지원 등 정부정책이 있다”며 “협력파트너를 찾고 싶으면 제안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인베스트 인디아에 코리아 플러스팀이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부지 가용 여부, 진출 방법, 인건비 계산 등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한 산업자동화 개발 회사는 인도에서도 트렌드인 4차 산업 부문에 진출할 때 관련 지원 제도 등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질문했다.

다바리야는 “인도 정부가 4차 혁명 정책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다. 프로덕션 라인의 자동화 등을 요청을 받은 바 있고 그런 수요도 있다”며 “손익분기점을 계산해서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인도정부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파트너 찾고 싶으면 인도에서도 충분히 수요가 있어서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한 승강기 회사의 관심도 이어졌다. 승강기 회사 관계자는 인도가 한국처럼 검사기준, 정기점검 등 안전에 관한 법률이 있는지 궁금해했다.

다바리야는 “그런 직접적인 법규가 있지는 않은데 기술적인 지원을 다른 산업에 제공할 때 규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몇몇 요건이 있으며 한 달 단위로 수리도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엘리베이터 기업인 송산의 경우 안전을 위해 6개월에 한 번 인도에 가서 유지ㆍ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란가나탄 대사 등은 설명회가 끝난 뒤 간디 동상이 있는 연지공원, 인도박물관 추진 보고를 위한 문화의 전당, 인도관이 있는 가야테마파크 등을 방문한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 달 21일 열리는 ‘158차 경제포럼’에서는 김형철 교수가 ‘인문학에서 배우는 변화와 혁신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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