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교통복지 `1,000원의 미학`
산청군, 교통복지 `1,000원의 미학`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0.07.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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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 지방자치부 부국장
김영신 지방자치부 부국장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국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구다. 국민의 모든 생애를 국가가 사회보장으로 안전과 최소한의 삶의 질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로 지금까지 인용되고 있다. 산청군이 대중교통 소외지역 거주 지역민 교통편의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교통복지 서비스 정책들이 복지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

 군은 지난 1일부터 군내버스 이용 때 1천 원만 내면 지역 어디든지 갈 수 있도록 단일요금제로 변경했다.

 단일요금제 도입은 어르신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과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돼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군의 맞춤형 복지지원 정책의 하나로 환영받고 있다.

 운행 구간은 군내 모든 구간으로 요금은 성인 1천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 지역민은 물론 군을 찾는 방문객들도 대중교통 이용 때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 기존 요금체계는 거리비례 요금제를 적용, 기본요금만 성인 1천450원, 청소년 950원, 어린이 700원. 여기다 운행 거리 10㎞ 초과 때 1㎞당 130여 원의 할증요금도 있어 체감되는 할인 폭은 상당하다. 하지만 삼장ㆍ시천면 지역은 경남도가 관리ㆍ감독하는 시외버스 운행구간인 탓에 단일요금제 시행 구간에서 제외돼 아쉬움이 남는다.

 군은 군내버스 단일요금제 시행을 위해 (주)산청교통, (주)부산교통과 손을 맞잡았다. 이들 운송업체는 이윤을 떠나 행정과 마음을 합쳐 지역민 발을 자처한 결단에 감사하다.

 군내버스는 어르신 등 교통약자들 이용이 많은 만큼 이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자 버스승하차 도우미 사업인 `산엔청 교통가이드 사업`도 운영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버스승하차 도우미는 고령자ㆍ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을 대상으로 버스 탑승 편의 제공은 물론 버스터미널 이용객에게 버스 시간ㆍ노선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최근 시행한 1천원 군내버스 운행에 앞서 지난 2015년부터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맞춤형 `1,000원 택시`도 도입했다.

 지역에서 `1,000원 한방택시`로 불리는 이 제도는 버스승강장에서 마을까지 1㎞ 이상 떨어진 탓에 군내버스 이용이 불편한 지역민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한방택시` 이용 지역민은 마을에 배부된 이용권과 함께 1회에 요금 1천원만 내면 된다. 전체 비용 중 지역민이 낸 1천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군이 지원한다.

 현재 군은 68개 마을 대상으로 한 해 평균 6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읍을 중심으로 3천700원에서 2만 7천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한방택시`를 대상으로 도입한 IT시스템은 운행 내역과 보조금 집행 신뢰성을 높이고 보조금 정산 업무 편리성 탓에 택시 운송업체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군의 전체인구 3만 5천여 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 3천여 명으로 이들이 삶을 영위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더 배려하고 보살피는 복지정책이 요구된다.

 `감동행정` 전국 지자체들이 흔히 표방하는 구호 중 하나다. 각 지자체들이 처한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이를 실천하고 실현하는 지자체는 보기 드물다.

 `감동행정`은 구호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지역민 목소리를 가슴으로 듣고 지역민 입장에서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행정을 펼칠 때 비로소 지역민은 감동한다.

 현장 중심의 소통 행정을 통해 지역민과 어르신들 애로를 가슴으로 이해하고 이를 덜고자 온 힘을 다하는 산청군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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