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불법촬영 남교사 엄중 징계를"
"김해 불법촬영 남교사 엄중 징계를"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07.14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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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시민단체 지원청 앞 회견

소속 고교 제자들도 엄벌 촉구

"큰 배신감에 슬프고 화난다"
김해교육연대, 김해성폭력상담소, 김해노동인권상담센터 등 김해지역 17개 시민단체가 13일 김해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김해의 한 고등학교 남교사의 엄중 징계를 촉구하고 있다.

김해와 창녕에서 현직 남교사가 학교 내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한 사건과 관련, 김해지역 시민단체들이 교육당국에 철저한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해교육연대, 김해성폭력상담소, 김해노동인권상담센터 등 김해지역 17개 시민단체는 13일 김해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은 해당 교사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징계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책을 마련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교사로부터 압수한 증거물에서 다른 장소에서 촬영한 방대한 양의 불법촬영물이 발견돼 참담하고 분노한다"며 "최근 디지털 성범죄 문제가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건은 그 죄질이 매우 나쁘고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17년 창원에서 한 담임교사가 교실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며 "이후 3년 만에 또 다시 불법촬영사건이 발생한 것은 당시 적절한 징계와 사후 대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들은 "이에 박종훈 교육감은 사죄하고 해당 교사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징계해야 한다"며 "교직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성평등교육 등 재발방지 대책을 실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불법촬영 사건이 발생한 김해 고교 학생들도 단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한 학생은 "얼굴을 알고 있었던 1학년 학생들, 교무실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 선생님들이 느꼈을 배신감을 생각하면 슬프고 화가 난다"며 "범죄자 한 명 때문에 학부모, 학생, 선생님들이 불안에 떨고 심리치료를 받으며 지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해당 교사가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집행유예 등 기계적인 판결이 내려진다면 앞으로 안심하면서 이 사회를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해지역 한 교사도 이날 발언대에 서서 "사건이 보도된 이후 학생들은 `학교도 학교지만 학원 가면 또 어떡해`라며 믿을 곳이 없다고 한다"며 "학교에 근무하는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두려움과 분노에 떨고 있음에도 교육당국은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김해의 한 고등학교 1층 여자 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A교사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달 26일에는 창녕의 한 중학교 교사가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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