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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제조업 근간 사수 위해 특단 대책 세워야
고용 제조업 근간 사수 위해 특단 대책 세워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7.1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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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손꼽히는 제조업 도시인 창원시의 기업 경기가 불안하다. 조선ㆍ기계ㆍ자동차 부품ㆍ전자 분야 완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견 중소기업이 집중해 있다. 그러나 올들어 일부 대기업 계열 방위산업체를 제외한 상당수 기업이 수주부진 등으로 인력 감축, 회사 매각 등 구조조정에 나서 고용불안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국내 대표 에너지 기업인 두산중공업은 원자력, 석탄화력 수주 부진으로 올해 들어 자산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올해만 890명이 회사를 떠났다. 직원 250명은 지난 5월 말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이 여파로 두산그룹은 3조 원 규모의 자구책 마련을 위해 두산모트롤 매각에 들어가 일자리 위기에 섰다.

중견 조선업체인 STX조선해양도 올해 현재 수주 0을 기록하면서 또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현재 수주잔량은 7척에 불과해 올 하반기 추가 수주가 없으면 내년 1분기에 일감이 바닥난다. 이 회사는 경영난으로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2013년부터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했다. 2013년 말 3천400명인 직원은 현재 1천여 명대로 줄어들었는데 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생산직은 2018년 6월부터 6개월 일하고 6개월은 월급을 받지 않고 대기하는 무급 순환휴직으로 3년째 하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데 이제 일자리 마저 잃게 됐다.

한국GM 창원공장과 S&T중공업은 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일감이 줄자 사내 하청업체 비정규직이 하던 작업을 직영 인력으로 대체하는 내부조달 과정을 밟고 있다. 비정규직 일자리가 흔들리는 등 일자리 위기상황이다. 기업의 어려움은 창원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고용 제조업 근간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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