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3:14 (금)
도의회 원 구성 완료… 통합당 강경 투쟁 예고
도의회 원 구성 완료… 통합당 강경 투쟁 예고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0.07.12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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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의장 이종호 의원 선출

운영위원회 등 상임위원 배정

김 의장 "막중한 책무 다할 것"
김하용 의장
장규석 제1부의장
이종호 제2부의장

파행으로 치닫던 경남도의회가 제2부의장 선출과 상임위원 배정을 마무리하고 제11대 후반기 원 구성을 완료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10일 제3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제2부의장 재선거, 상임위원회 위원과 운영위원회 위원 선임건을 처리했다.

제2부의장 재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종호 의원이 30표를 얻어 미래통합당 예상원 후보를 5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초 제2부의장 자리는 통합당 몫이었지만 민주당이 의장과 제1부의장 선거에서 당내 추천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가 당선된 데 반발해 제2부의장 선거에 후보를 냈고 결국 민주당 후보가 선출됐다.

이날 오후 속계된 본회의에서 7개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위원 배정이 이뤄졌다.

상임위원 배정은 찬반투표를 거쳐 재석 의원 46명 중 찬성 31명, 반대 2명, 기권 13명으로 통과됐다.

이로써 11대 후반기 의장단은 의장 김하용(창원14), 제1부의장 장규석(진주1), 제2부의장 이종호(김해2) 의원이 이끌게 됐다.

상임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의회운영위원장에 심상동(창원12), 기획행정위원장에 김영진(창원3) 교육위원장에 송순호(창원9) 농해양수산위원장에 옥은숙(거제3), 경제환경위원장에 박준호(김해7) 의원 등 5명이 선임됐고, 미래통합당 몫 2석은 건설소방위원장에 한옥문(양산1), 문화복지위원장에 박정열(사천1) 의원이 선임됐다.

이날 통합당은 민주당이 의장, 제1부의장은 물론 야당 몫의 제2부의장 자리까지 차지하자 협치와 소통은 없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통합당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의원들이 자체 내분으로 의장과 제1부의장 자리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합당에 전가하고,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자리를 강탈했다"며 반발했다.

이어 "경남도의회 의장 자리와 제1부의장 자리는 민주당 몫이며, 제2부의장 자리는 통합당의 몫으로 정당 간 협의해 정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도의회의 상생과 협치는 산산조각이 났으며, 그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며 "협치와 소통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최근 진행된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당내 경선에 불참한 김하용(창원14) 의원이 의장으로, 장규석(진주1) 의원이 제1부의장으로 선출되면서 파행이 이어졌다.

이러한 갈등은 민주당 후보에게 통합당 의원들이 투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 여야 갈등으로 확산한 양상이다.

이날 김하용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반기 의정을 이끌어 주신 김지수 전 의장님과 의장단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2년간, 무거운 책임감과 투철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주어진 막중한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민주주의 진정한 힘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나온다`는 말을 명심해서,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의원님들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과 협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나가겠다"며 "어려운 현실을 대승적 차원에서 슬기롭게 잘 봉합해 후반기 원 구성을 원활하게 마무리 짓고, 오로지 경남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한 의정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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