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5:38 (금)
박원순 서울시장 추모 경남 정치권 `온도 차`
박원순 서울시장 추모 경남 정치권 `온도 차`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7.12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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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ㆍ홍준표 `슬픔 토로`

민주당 의원 `고인 추모`

통합당 `사인 규명 먼저`

박 시장 장례 절차 논란 계속

성추행 의혹 제기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박 시장은 창녕 출신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박 시장님의 명복을 빈다"며 "후배들에게는 늘 든든한 언덕이 돼 주셨던 분, 어디에 계시든 항상 새로운 길을 가셨던 분, 지방자치 혁신을 위한 길 위에도 앞서간 시장님의 발자국이 선명히 찍혀 있어 이정표가 돼 줬다. 그런 시장님의 빈자리가 황망하고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향 선배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보는 큰 충격"이라면서 "그렇게 허망하게 갈걸 뭐 할라고 아웅다웅 살았나"라며 슬픔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고향 경남 창녕 후배이지만 고시는 2년 선배였던 탓에 웃으며 선후배 논쟁을 하면서 허물없이 지냈지만 서로의 생각이 달라 늘 다른 길을 걸어 왔다. 차기 대선이 창녕군수 선거가 될 수도 있다는 세간의 농담이 있기도 했고, 최근 활발한 대선 행보를 고무적으로 쳐다보기도 했다"며 "그런데 허망하게 갔다. 더 이상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편안하게 영면하시라"고 박 시장을 추모했다.

민주당 민홍철 의원과 김정호ㆍ김두관 의원 등은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나도 큰 충격"이라면서 "참으로 허망하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글을 남겼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경남의원들은 박 시장이 창녕 출신임을 의식한 듯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사인 규명이 먼저"라는 입장글을 내놓았다.

한편, 12일 현재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 수가 50만을 넘어서는 등 박 시장의 장례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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