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5:31 (목)
거제시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꼭 성공해야
거제시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꼭 성공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7.0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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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가 코로나19 등으로 올 하반기 해양 플랜트 일감 부족 우려에 따른 대량 실직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조선업 고용 유지 모델 구축에 나선다고 한다. 선제적 대응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보다 났다.

거제시는 세계 2ㆍ3위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해양 플랜트산업의 메카이다. 조선업이 거제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거제시의 조선산업은 전체 고용인원(고용보험 기준)의 60% 이상이며 수출액의 90% 이상이다. 당연히 지역내총생산(GRDP)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2개 조선소에는 직영 인력 외에 협력업체 직원 수 1만 명의 일터이기도 하다.

지난 몇 년간 수주 부진 등 조선불황이 이어진 상황에서 올 하반기부터 2개 조선소가 수주한 해양 플랜트 일감이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추가 실직이 예상되고 고용유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해양 플랜트 제작에는 직영 인력보다 협력사 직원이 대거 투입된다. 하반기 일감 부족이 현실화되면 협력업체 직원을 중심으로 최대 8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한다. 대량 실직이 현실화되면 실직에 따른 가정경제 파괴는 물론 거제지역 경제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국가 경제는 물론 사회문제도 빚어질 수 있다. 거제시는 조선업 노사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고용을 유지하면서 조선업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고용유지 모델 얼개를 짜고 있다고 한다. 최우선 과제는 기존 일자리를 지키는 셈이다. 코로나19로 녹록지 않은 세계 경제 추이를 볼 때 신규 일자리 창출은커녕 기존 일자리 유지도 벅찰 수 있다. 거제시는 반드시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개발을 성공시켜야 한다. 기존 일자리 수성의 토대로 권토중래를 꾀해 일자리 창출의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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