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4:19 (금)
‘무한 증식’ 낙동강 녹조 심상치 않다
‘무한 증식’ 낙동강 녹조 심상치 않다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07.08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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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서 지역 5만9천 세포 측정

4천세포서 일주일 사이 14배↑
지난 5일 낙동강 합천보 상류 지점 녹조 모습.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낙동강 칠서 지점 남조류 개체수가 일주일 사이 14배 이상 증가했다.

환경부는 6월 녹조 발생 현황 분석 자료를 공개하고 높은 수온으로 인해 낙동강 3곳(강정고령ㆍ칠서ㆍ물금매리)에 남조류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낙동강 물금매리ㆍ칠서 지점은 지난달 18일부터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다. 관심 단계는 주 1회 채수해 유해남조류세포수가 1천세포/mL 이상 2회 연속 초과시 발령한다.

특히, 칠서 지점 남조류세포수는 6월 4주차 4천149세포/mL에서 7월 1주차 5만 9천228세포/mL로 일주일 사이 14배 이상 증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3배 높은 수치다. 이 기간 수온은 26.7~26.9도를 기록했다.

mL 당 세포수 1만 개를 2주 연속 초과할 경우 조류경보 ‘경계’가 발령되는데, 칠서 지점 남조류의 유의미한 감소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다음주 경계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낙동강 중ㆍ하류 7개 보에서 녹조가 발생했다. 환경부는 낙동강 중하류에서 발생하는 녹조가 상수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면밀히 관찰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낙동강 중하류 일부 지점을 제외하면 녹조 발생이 많지 않으나, 여름철 우기 기간에 강한 햇빛이 내리쬐고 폭염이 발생하면 정체 수역을 중심으로 남조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조가 이미 발생한 낙동강의 경우 취ㆍ정수장에서 조류 유입 방지시설을 가동하고 활성탄의 교체 주기를 단축하고 있다.

환경부는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함께 낙동강 주변의 가축분뇨와 퇴비, 폐수배출업소 등 수질 오염원에 대해 지도ㆍ점검하고 조류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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