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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콘텐츠로 문화도시 이름 빛내야
진주시 콘텐츠로 문화도시 이름 빛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7.0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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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가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조선시대 비행기 `비거`를 테마로 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히자 이에 진주시민행동, 역사진주시민모임, 진주같이 등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 섞인 목소리가 매우 거세지고 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비거`의 실존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 역사적 고증을 제대로 하지 않고 역사관광자원으로 삼는 것이 문제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7일 "진주시는 비거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진주시민행동 등 단체는 "시는 촉석루 3월호에 비거를 역사적 사실로 보도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며 "테마공원은 시민과의 소통 속에 공감대를 형성해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는 "`비거이야기`를 관광 콘텐츠화 해 진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며 비거 이야기에 대해서는 여러 문헌에서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는 "`비거 실체`에 대한 역사적 진위 여부와는 별개로 옛 문헌에 언급된 `비거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 관광자원화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거 실체`에 대한 역사적 진위 여부와는 관계없이 비거 이야기를 관광자원화해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진주시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대표적인 도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 실증조차 되지 않은 불확실한 컨텐츠로 역사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은 올바른 판단이 아니다. 도시의 이름에 걸맞게 사업을 다시 재고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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