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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생태 파괴하는 하동군 지리산 산업 중단을"
"반달곰 생태 파괴하는 하동군 지리산 산업 중단을"
  • 이문석 기자
  • 승인 2020.07.07 0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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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650억 알프스 프로젝트 추진

사업지 형제봉 국립공원 편입 촉구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은 6일 성명을 통해 "하동군은 지리산 산악관광개발사업 3종 세트로 추진하는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하동군은 1천650억 원을 들여 지리산에 모노레일(악양~형제봉 2.2㎞), 케이블카(형제봉~도심마을 3.6㎞), 산악열차(삼성궁~형제봉 15㎞)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단체는 "지난 20여 년 동안 지리산권 4개 지자체(구례, 남원, 함양, 산청)가 케이블카 설치를 시도했지만 지리산의 생태적 가치가 재인식되면서 결국 포기했다"며 "하지만 하동군은 대송산단과 갈사만 민자사업으로 2천260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리산 위에 민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며 "기획재정부는 산악관광개발사업을 의제로 한 관계자 회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업 추진에는 사업지인 형제봉이 지리산국립공원에 편입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형제봉 일대는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이며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어 사업 추진 시 서식지 파괴로 주민간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3월 2일 환경부에 형제봉 일대를 지리산국립공원으로 편입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환경부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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