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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완공차이 양산선, 공사 기간 줄여선 안 돼
15개월 완공차이 양산선, 공사 기간 줄여선 안 돼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0.07.02 0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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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공사 중인 도시철도 양산선 공사가 공구별 완공 시점이 최대 15개월 차이가 난다고 한다.

공구별 완공 시점이 다르면 개통 때 건축물은 물론 경전철 운영에 필요한 각종 첨단설비와 부품 등이 노후화 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커 역사시설 건설 시기 조정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부산도시철도 노포~양산선 공사는 사업 기간이 2020년에서 2023년으로 3년 연장됐다. 연장이유는 양산선 행정절차가 장기간 소요된 데다 2공구 시공사 선정이 3차례나 유찰되면서 절대 공기 부족이 우려되자 양산시가 사업 기간을 3년 연장했다.

사업 기간 3년 연장으로 4개 공구별 완공 시점도 늘어나게 됐다.

1공구 완공 시점은 2023년 1월, 2공구는 2023년 12월, 3공구는 2022년 9월, 4공구는 2023년 9월로 최대 15개월 완공차가 발생한다. 구간별 완공 시기가 1년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 4계절 기온 차에 의한 각종 구축물과 시설물의 자연적인 변화 등이 우려된다.

부산도시철도 양산선에는 7개 역사가 설치된다.

각 역사마다 경전철 운영에 필요한 각종 설비와 부품, 통신시설과 에스컬레이터 등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공구별 완공 시기에 따라 이들 시설과 설비가 설치되면 완공 시기가 1년 이상 달라 사용하지도 않아도 노후화 우려를 낳게 되는 셈이다.

양산시는 사업 기간 3년 연장에 따른 4개 공구별 완공 시점도 크게 차이가 나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시는 30일 부산교통공사에 피해 감소를 위해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양산시는 역사 설비와 부품, 통신시설, 에스컬레이트 등 편의시설 설치는 전체 완공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설치할 것을 건의했다.

먼저 완공되는 역사에 설치되는 시설물을 건물 완공과 도시에 시공하지 않고 보관하다 마지막 역사 완공 시점에 맞춰 설치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공구별로 역사 완공 시점이 최대 15개월 차이가 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자칫 먼저 설치한 시설과 설비로 인해 개통 시 문제 발생 가능성을 줄이려는 고육지책이다.

동시에 시설물을 설치하면 선 시공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시는 또 부산교통공사와 공구별 시공사 간 협의를 통해 양산선 실행공정 조정을 통한 공구별 완공 시점 조정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행공정 조정을 통하더라도 공정마다 절대 공기가 필요해 사업 기간을 대폭 앞당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무리하게 최대 15개월 차이가 나는 공정을 앞당기려고 무리수를 뜨게 되면 자칫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다 공구별 정해진 완공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완공을 15개월가량 지연하라는 요구는 시공사의 사정을 놓고 보면 어려움이 클 것이다.

시공사는 정해진 공기에 완공을 시킨 후 장비와 인력을 빼내 다른 공사에 투입해야 하는 등 시공관리 효율성 측면에서 상당 부분 무리수가 따를 수 있다.

자칫 갑의 횡포로 여겨질 수 있어 시행자와 시공사의 원만한 협의와 조정을 통해 해결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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