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 자란 정든 고향 등지고
낮 설은 타향으로 길 떠나는 그대여
가슴 속으로 울지 말고
세상 밖으로 내 뱉으시오
그렇게 검고 풍성했던 머리카락
그 독한 항암주사 몇 번에
삭발하지 않아도 반질반질 스님머리 되었네
자신의 몸이 너무 초라하다고
서럽게 울먹이던 그녀를
포옹으로 토닥이고 뒤돌아서는데
눈시울은 뜨겁게 떨리고
불안한 새 가슴마냥 파닥 거리네
서러운 그 맘속을 누가 알리
가족인들 다 알지 못하리라
그대여 새로운 그곳에 가시거든
정붙이고 건강하게 잘 사시오
- 2013년 월간 문학세계 등단
- 산청 출생ㆍ문학세계 문인회 정회원
- 김해문인협회 회원
- 가야여성문학회 회원ㆍ김해文詩 사람
들 회원
- 벨라회 회원
- 공저 `하늘빛 산방`
- 명작가선 2013ㆍ2014ㆍ2015년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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