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2:27 (목)
마산서 80대 보이스피싱 3억원 피해 예방
마산서 80대 보이스피싱 3억원 피해 예방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06.28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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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연루됐다`며 접근

은행원ㆍ경찰 신속 대응

 은행원과 경찰이 3억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상황을 인지하고 신속 조치해 피해를 예방했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마산에 거주하는 A씨(86)는 지난 26일 낮 자신을 경찰이라고 소개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A씨 통장의 명의가 도용돼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다며 모든 현금을 인출하라고 급한 목소리로 전했다.

 오랜 기간 차곡차곡 모아둔 3억 원가량의 적금을 모두 잃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A씨는 근처 은행으로 달려가 2억 6천2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인출하겠다고 은행원에게 말했다.

 은행원은 A씨가 불안해하는 모습이 의아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임을 알렸지만, 돈을 모두 잃을까 조급해진 A씨는 보이스피싱범과 40분가량 통화하는 등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경찰의 설득을 받아들인 후에야 보이스피싱임을 깨닫고 안도감에 긴 한숨을 쉬었다. 경찰을 통해 소식을 들은 A씨의 아들은 "고마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앞서 지난 18일 김해서부경찰서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받은 피해 금액을 특정장소에 보관한 후 가져가는 방법으로 범행을 실행한 보이스피싱 전달책을 검거했다.

 경찰은 관련 제보를 받고 신속하게 현장 잠복 수사해 전달책을 검거해 지난 25일 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겸찰, 금융감독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로 금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명의 도용, 범죄 연류 등으로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 100% 보이스피싱이니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으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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