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역사 현장 수채화로 재탄생
진주의 역사 현장 수채화로 재탄생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0.06.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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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화백의 개인전이 `갤러리 진심 1949`에서 열린다. 사진은 박건우 작가의 작품 중 하나인 진주성 내 `촉석루`.
박건우 화백의 개인전이 `갤러리 진심 1949`에서 열린다. 사진은 박건우 작가의 작품 중 하나인 진주성 내 `촉석루`.

박건우 화백 20여년간 그린 풍경

촉석루 등 스케치 330여점 전시

시청 2층 `갤러리 진심 1949` 개최



 중견작가이자 수채화 화가로 잘 알려진 박건우 화백이 20여 년 동안 그린 진주의 풍경을 모아서 개인전을 한다. 전시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주시청 2층 `갤러리 진심 1949`에서 열린다.

 작가는 대부분 현장에서 직접 그린 스케치와 수채화 330여 점을 전시한다. 개인전에 300여 점이 출품되는 것은 극이 이례적이다. 특히 진주시를 작품 소재해 진주시청에서 하는 전시회이기에 시 관계자와 시민, 작가에게도 의미가 있다.

 작가의 작품은 진주성 내 촉석루를 중심으로 북장대, 영남포정사 문루, 의기사, 공북문, 촉석문, 김시민장군상, 호국사, 창렬사, 서장대 등을 담았고 그것과 관련된 문화행사인 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논개제, 진주오광대, 진주소싸움을 그림으로 재해석했다.

 물의 농담과 현란한 채색에 녹아난 그의 작품 속 진주성과 촉석루 그리고 서장대와 북장대, 영남포정사 등의 건축물들은 어쩌면 태초의 그것이였는지 모른다. 또한 옥봉동, 중앙동, 상봉동, 나불천 등 구시가지와 의곡사, 구진주역 차량정비고, 구배영초, 구단목초 등 오래된 것 들을 화폭에 담아 전시한다. 그 외 진주시 외곽지 명석면, 집현면, 지수면 등을 담았으며 사계절의 다양한 모습을 전시한다.

 진주는 임진왜란과 농민항쟁, 백정의 형평운동 등 여러 험난한 역사가 있는 도시이다. 특히 한국전쟁 때에는 낙동강 전선이 주변에 있어서 북한에게 직격탄을 맞아 촉석루뿐만 아니라 도시 모두가 초토화되는 불행을 겪었다. 진주는 또 천년도시에 걸맞게 오래된 나무처럼 우리를 말없이 지켜보는 아버지와 같다. 항상 그 자리에 있기에 평소에는 고마움이나 존재가치를 잊고 지낸다고 작가는 말한다.

 박건우 작가는 진주성 곳곳에 남아있는 세월과 역사의 흔적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것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려고 한다. 뿌리 깊은 나무처럼 역사에 기록되려 애쓰는 것이 아닌 하루하루에 집중하며 영원히 남을 그림을 오늘도 그리고 있다.

 박건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진주의 역사를 더듬어 보고 숨어있는 아름다운 공간을 찾아보며 앞으로 진주가 나아가야 할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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