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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삐라 이용한 테러에 대비하는 자세
대남 삐라 이용한 테러에 대비하는 자세
  • 경남매일
  • 승인 2020.06.26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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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일 양산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분노의 격류, 전체 인민의 대적 보복 열기’의 제목의 보도를 통해 “중앙의 각급 출판인쇄기관들에서 1천200만 장의 각종 삐라를 인쇄했다. 3천여 개의 풍선을 비롯해 남조선 깊은 종심(전방에서 후방에 이르는 지역)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살포 기재 수단이 준비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DMZ 접경 지역뿐만 아니라 남한 전체에 대남삐라를 살포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14일 개성연락사무소를 폭파 예고 직후 16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21일 DMZ 전역에 확성기를 설치한 데 이어 거침없는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남삐라 살포계획에 변경이 없다고 하였다.

과거 북한의 테러활동을 살펴보면 총기류나 폭발물, 탈취한 항공기 등을 이용해 인명 살상하거나 주요 시설물을 파괴하는 것을 떠올리지만, 최근 북한에서 대남삐라 살포 예고하는 등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유해화학물질을 이용한 화학ㆍ생물테러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실제로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최소한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

첫째, 대남삐라 풍선 및 삐라를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경찰, 소방에 신고하고 부근에서 오염된 공기가 감지되면 마스크, 손수건 휴지 등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호흡하며, 오염지역 및 오염원점을 확인 후 신속히 현재위치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대피해야 한다.

둘째, 화학 물질이 노출되었을 경우, 비누로 얼굴과 손등을 깨끗이 씻거나 샤워 후 오염되지 않은 의류로 갈아입고 가까운 병원으로 이용하여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염된 의류는 2겹 이상의 비닐로 밀봉 후 버려야 한다.

셋째,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핸드폰 등을 이용하여 경찰, 소방에 위치, 색깔, 냄새, 증상 등 현장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현재 북한이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지속하고, 대남삐라 살포를 예고한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위기상황 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반사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반복 연습하여 피해 예방을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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