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애 의원 `지역활동 소홀` 지적
황규종 국장 "지역발전 일조할 것"
지난해 3월 선임된 창원문화재단 강제규 대표이사에 대해 직위 소홀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강제규 대표이사는 영화 `쉬리`, `은행나무 침대`,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흥행작을 만든 영화감독이다.
창원시의회 박선애 의원은 24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강제규 대표이사가 시 행사 등에 잦은 불참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히며 시정 질의를 했다.
박 의원은 "강 대표이사가 업무 보고 및 예산안 심사,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 주요 행사 참석률이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시의회와 예술인들 사이에서 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잦은 불참으로 인해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세계적 유명인사를 대표로 모셔 오는 것도 시기에 따라 매우 중요하고 정책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창원시 문화예술발전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애정과 열정으로 시간을 할애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재단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강 대표이사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동안 강 대표이사가 뭘 했느냐는 지역 여론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황규종 문화관광국장은 "공교롭게도 강 감독이 신작 `보스턴 1947`을 제작하면서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임용됐다"며 "창원을 주제로 구상 중인 콘텐츠가 있는 것으로 안다. 강 대표가 지역문화 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제규 대표이사는 마산 출신이다. 시는 당시 비상근도 재단 대표이사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개정해 강 감독을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초빙해 왔다. 강 대표이사는 영화 제작 관련 사항으로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노창섭 의원은 `마산 로봇랜드`의 입장객 저조로 도민의 혈세 낭비와 관련, 시정 질문을 했다. 노 의원은 "입장객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산 로봇랜드가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의 영향까지 겹쳐 2020년 5월 말 기준 애초 연간 150만 명을 목표로 했으나, 9개월 동안 겨우 16만 명이 입장해 심각한 경영적자로 인해 물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며 "국비, 도비, 시비 포함 약 82억 원의 콘텐츠 보강사업으로 추가적인 세금 투입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운영적자는 계속 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