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7:15 (금)
‘달라도 좋아!’ 비키(BIKY)라! 코로나19
‘달라도 좋아!’ 비키(BIKY)라! 코로나19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0.06.24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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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아시아를 대표하는 어린이청소년영화제인 제15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코로나19 속에서도 다음 달 7일 정상 개막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수의 영화제가 취소, 잠정연기되거나 온라인 영화제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6일 폐막한 전주국제영화제(JIFF)는 무관중 영화제로 전환해 비공개.온라인 상영으로 마무리했다.

이런 가운데 BIKY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PIPFF)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국제영화제로는 정상 개막된다. 2020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애초 일정보다 한 달여 미뤄 지난달 말 개막해 이달 23일 폐막했다.

코로나19 속에서 진행된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온라인으로 전환되거나 관객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전주국제영화제와 무주산골영화제 등과는 달리 관객과 직접 만나는 영화제의 본질에 무게를 두고 열려 관심을 끌었다.

방역지침과 거리두기 준수를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한 영화제로 마무리했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정상 개막되는 ‘달라도 좋아!(We are All Unique!)’라는 슬로건의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코로나19 속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하는 국제영화제이어서 영화제와 방역이라는 시험대에 놓이게 돼 관심이 높다.

다음 달 13일까지 54개국 189편이 상영되는 올해 BIKY는 코로나19 속 안전한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기존 대면접촉 프로그램을 대촉 축소했다.

올해는 모든 섹션의 해외 게스트 초청을 취소하고 부산국제청소년영화캠프 취소를 시작으로 해외 영화인 초청도 하지 않는다.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비키 놀이터도 축소했다. 대신 방역을 강화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이를 즐기도록 했다. 전시형은 확장하고 체험형 프로그램은 줄여 어린이들의 대면접촉을 최소화한다. BIKY는 처음으로 영상제작팀을 꾸려 ‘레디-액션’ 시상식, ‘BIKY 포럼’ 등 각종 프로그램은 온라인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 BIKY는 방역을 위해 부산 영화의전당과 부산북구문화빙상센터, 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등지에 분산ㆍ상영키로 하는 등 안전한 영화제에 중점을 뒀다.

개막작 ‘말괄랑이 빈티와 오카피 클럽’은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에 하나인 남미문제를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다뤘다.

주유신 수석 프로그래머는 “콩고에서 벨기에로 넘어온 불법 체류자 빈티가 벨기에라는 사회에서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여러 몸부림을 그려냈다”며 “어둡거나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경쾌하면서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며 관람을 권했다.

김상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녕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15주년에 맞는 이벤트를 많이 생각했지만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시기가 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축소됐다”며 “그러나 역대 영화제 중에 가장 많은 작품들이 준비가 됐다”고 밝히면서도 안전한 영화제를 위해 참가자 모두가 방역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로 지구촌은 K-방역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BIKY는 아이들도 K-방역의 주역임을 세계인에게 각인 시킨다.

방역지침 준수 등 방역교육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도 방역 선진국인 K-방역의 후예와 전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한다.

19일 개막한 2020 제73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도 사상 초유 온라인으로 개막됐다. 이런 가운데 방역에 성공한 한국은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국제영화제 정상 개막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미국 등 세계 185개국에서 874만여 명이 확진되고 46만여 명이 숨지는 등 세계는 감염병 공포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속에 열리는 BIKY가 안전한 영화제로 갈무리되게 아이와 부모 그리고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

BIKY의 성공은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상개최로 이어지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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