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2:18 (수)
거제씨월드 돌고래 탑승 체험 논란
거제씨월드 돌고래 탑승 체험 논란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0.06.21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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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이용권 프로그램 운영해와

벨루가 올라타 서프보드 흉내

국민청원ㆍ유튜브 댓글서 비판
거제씨월드 돌고래 서프보드 체험 홍보 사진. /거제씨월드 홈페이지

거제 지역 아쿠아리움인 ‘거제씨월드’가 돌고래 등에 탑승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와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8일 ‘멸종 위기 돌고래를 서프보드처럼 타고 놀게 하고 돈을 받는 행위, 과연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거제씨월드가 돌고래와 벨루가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용권’ 이름을 붙여 판매 수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을 포함해 성인 남성도 돌고래 등 뒤에 타고 기념사진을 촬영한다고 주장했다.

벨루가는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근접종 지정 동물이다.

최근 거제씨월드 유튜브에는 한 아이가 돌고래를 타고 수영장을 도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VIP 라이드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참가자들이 돌고래를 타고 수영장을 돌며 사진을 찍는 체험 놀이로 밝혀졌다. 거제씨월드 측은 회당 70분 동안 20만 원의 이용료를 받으며 예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라며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거제씨월드 측은 해당 영상의 댓글 기능을 중단시켰다.

이같이 논란이 지속되자 SNS에서는 돌고래 위에 올라타 서프보드를 탄 자세를 취하는 등의 사진이 공개되며 부정적 반응이 가속화되고 있다.

거제씨월드는 지난 2014년 4월에 개장해 2015년 2마리, 2016년 3마리, 2017년 1마리 등 총 6마리의 돌고래가 죽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들은 모두 예견된 결과라며 돌고래 방류 등을 주장하며 돌고래 수입과 사육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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