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3:13 (토)
거창서 음주단속 피해 도주하던 10대 숨져
거창서 음주단속 피해 도주하던 10대 숨져
  • 이우진 기자
  • 승인 2020.06.21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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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적발 우려해 도주한 듯

과잉 단속 놓고 유족ㆍ경찰 공방

오토바이를 몰던 고등학생이 음주단속 현장에서 도주하는 과정에서 사고로 숨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께 거창군 위천면의 한 도로에서 스쿠터를 타고 가던 A군(19)은 경찰의 음주단속을 목격했다. A군은 그 자리에서 반대편 차선으로 유턴해 달아났고 이 모습을 본 경찰은 A군을 곧장 추격하기 시작했다.

약 1.3㎞ 달아난 A군은 앞서가던 트럭을 추월한 뒤 자신의 차선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방범용 폐쇄회로(CC)TV 기둥에 부딪힌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발생 5일만인 지난 7일 끝내 숨졌다.

A군은 무면허가 단속될까 두려워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했으나 경찰관이 무리하게 단속한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군 부모는 경찰의 과잉 단속 및 무리한 추격과 부적절한 현장 조치로 아들이 사망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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