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2:13 (수)
STX 진해조선소 한 달간 가동 중단
STX 진해조선소 한 달간 가동 중단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0.06.18 0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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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직 중단 요구’ 파업 여파

사측 “고정비 부담…파업 철회를”

노조 “노ㆍ노 갈등 조장하는 조치”
17일 STX조선해양 창원시 진해조선소가 조업을 중단한 가운데 노조원들이 경남도청 앞 중앙대로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STX조선해양 노조가 무급휴직 중단에 반발하며 파업을 진행하자 사측이 조선소 가동을 멈추고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STX조선은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노조 파업 여파로 선박 건조작업에 차질이 생겨 17일부터 한 달간 조업 중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TX조선 진해조선소는 16척을 건조 중에 있었다.

이날 오전 조선소는 생산을 지원하는 사무기술직, 설계, 조달 담당 직원 500여 명만 출근했다. 파업에 참여한 정규직 직원은 물론, 1천500여 명에 이르는 협력업체 직원들조차 대부분 출근하지 않았다. 일부 도장작업을 제외한 탑재ㆍ조립ㆍ절단 등 선박 건조 공정도 멈췄다.

회사 측은 “사무직은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회사로 나오기는 했지만, 생산이 멈춰 할 일이 줄어든 상황이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조선소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8월에 선주사에 인도해야 할 선박 건조에 차질이 생긴다”며 노조에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STX조선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생산직 500여 명이 250명씩 무급순환 휴직을 반복하고 있다. 당초 노사는 지난달까지 무급휴직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사측이 휴직 기간 연장을 통보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노조는 순환 무급휴직이 3년째에 접어들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자 무급순환 휴직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무급휴직 철회 등을 요구하며, 경남도청 정문과 창원광장 등에서 시위를 진행 중이다.

조선소 휴업 조치에 노조는 “조선소 가동 중단은 노ㆍ노 갈등을 유발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수주가 어려워지면서 고정비를 더욱 줄여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며 “무급순환 휴직을 중단할 여력이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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