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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신축아파트 미보유 불안증후군’
신종 ‘신축아파트 미보유 불안증후군’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0.06.17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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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최근 수도권 청약 시장은 흥행 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방은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결국 청약 시장의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청약을 진행한 창원시 진해구 ‘창원진해 비전시티 우방아이유쉘’의 경우 562가구 모집에 단 28건만 접수됐다.

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추진된 김해시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도 지난 9일 1순위 청약에서 327가구 모집에 75건만 접수됐다.

반면 지난 8일부터 청약을 진행한 ‘창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439가구 모집에 5천494건이 접수돼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입지 경쟁력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지역별 청약 시장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 대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로 하반기 지방중소도시에 투자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창원지역에서는 신혼부부 및 젊은 세대의 부부들에게는 ‘신축아파트 미보유 불안증후군’이라는 신종 트라우마가 생겨 병원치료까지 받는다는 소문도 일고 있다.

빚을 내서라도 몫이 좋은 아파트는 사야된다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명 기획부동산이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부추기는 기획 부동산 조직은 자금사정은 뒷전에 하루에 천만원씩 뛴다는 꿈같은 얘기만 내 뱉으면서 아파트 값을 쥐었다 놨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창원 외곽지역 아파트 분양자들은 현재 많게는 수천만 원이 하락했으며 은행 이자까지 하면 1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고 있고 있는 반면 창원 팔용동 유니시티 대단지 아파트는 2억여 원의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에 따라 비슷한 조건의 분양자들은 손해 보는 사람과 이득을 보는 사람들로 비교를 하다 보니 화병을 앓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로 병원신세까지 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

이런 얘기들로 기획 부동산 조직들은 여론몰이를 통해 포섭한 후 무리를 해서라도 아파트를 분양 또는 구입을 하도록 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대출 금리 인상과 부동산 정책으로 아파트 가격이 추락되면 애매한 서민들만 죽어난다.

현 정부 들어 총 21번째 부동산 종합대책이 17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규제의 타깃은 전세를 이용한 ‘갭투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갭투자는 전세 세입자가 사는 집을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액만 내고 사는 투자기법으로 소액으로 투자하고 부동산 상승기에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같이 부동산 침체기엔 세입자의 전세금 미반환 사고가 우려될 수 있으며 이상거래 급증과 가격상승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규제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부동산종합대책 발표에 갭투자 차단을 위해 대출 및 세금 규제자 규제지역 확대 등이 포함될 경우 세입자만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운 경제상황에 행복지수를 높이는 더불어 사는 부동산정책으로 신종 ‘신축아파트 미보유 불안증후군’이라는 새로운 병이 생겨나질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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