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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홀대론 사실일까… 밀양 상생형 일자리는
경남 홀대론 사실일까… 밀양 상생형 일자리는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6.17 0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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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일자리, 전국 제1호 선정

균특법 적용 첫 사례… 혜택 다양

"경남 홀대론이 사실일까…."

광주형일자리가 전국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선정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반면, 밀양의 상생형 일자리는 파급효과 등에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 불황에 따른 경기난에다 350만 인구에도 한의대 로스쿨이 소재하지 않고 의대와 약대 부족 등 특성화 학과 부재 등으로 홀대론을 넘어 `경남 역차별`이란 말까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을 전국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세제 혜택 및 투자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광주형일자리는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복리ㆍ후생 비용 지원 등을 통해 임금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투자합작 법인으로 설립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3년간 약 5천754억 원을 투입해 빛그린산업단지 내에 자동차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했으며,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7만 대의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생산할 계획으로 현재 24.3%의 공정률을 보인다.

합작법인은 내년까지 908명을 정규직으로 순차적으로 채용한다. 협력업체 등 간접 고용효과를 포함하면 약 1만 2천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자들은 주 44시간 근무에 기존업체 급여의 절반 수준인 3천500만 원가량을 연봉으로 받는 대신 정부와 시로부터 주거ㆍ교육ㆍ의료 지원 혜택 등을 받는다.

정부는 연구개발(R&D), 부품인증 관련 지원을 하는 한편, 노사동반 성장 지원 센터 및 직장 어린이집 건립 등 근로자들을 위한 공동 복지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전체 투자액의 10%, 약 500억 원 이상을 보조한다. 대학 특성화 학과도 인구 180만인 전북과는 비교대상이 안 된다. 경남에 없는 로스쿨이 2개 대학에 의대 2곳, 한의대 등이 소재하고 있다.

반면 밀양 상생형 일자리는 뿌리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한다 해도 경남경제가 처한 상황을 감안하면 성장동력으로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6월 24일 밀양시 하남일반산업단지에서 노ㆍ사ㆍ민ㆍ정이 상생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협약식을 열었다. 뿌리산업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지만 진해 소재 마천 주물단지를 밀양으로 옮기면서 관련 뿌리산업 이전 등으로 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한 도민은 "밀양 주물공단을 반대한 주민협약이 활로를 찾는 긍정적 측면을 감안해도 광주의 `상생형 일자리` 창출과는 결이 다른 문제다. 뿌리산업이라지만 부산 주물단지가 진해마천으로, 또 밀양으로 되풀이되는 이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모델의 구체성과 실행 가능성을 꾸준히 높이고 기피산업으로 인식돼 온 뿌리산업에 대해 스마트 친환경 선진모델을 제시해 3천500억 원의 투자효과와 500여 명의 신규 고용도 창출되는 사업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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