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사람]“출발선에 선 경남 콘텐츠 산업, 제조업과 함께 부흥 기대”
[바로! 이 사람]“출발선에 선 경남 콘텐츠 산업, 제조업과 함께 부흥 기대”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06.17 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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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원 원장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포스트 코로나 이후 콘텐츠 시장 대두
경남 콘텐츠기업육성센터 개소해 대응
20개 입주 기업 전범위 단계별 지원

제조ㆍ문화예술ㆍ역사문화 기반 강조
“기업ㆍ콘텐츠간 촉매제 역할 맡아야”

민선 7기 도정 관심 산업 발전 동력
청년실업ㆍ경제위기 극복 방안될 것
지난달 개소한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에서 만난 윤치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김해 관동동에 지상 5층ㆍ지하 2층 규모로 지어진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전경.
20개 입주 기업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소회의실 모습.
센터 내에는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될 공간들이 갖춰져 있다. 사진은 1층 시연장 모습.

코로나19 발생 이후 산업 구조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음을 인정함과 동시에 비대면과 4차 산업혁명이 결합된 뉴노멀 시대로 진입했다. 덩달아 콘텐츠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AI, VR, IoT, 드론, 자율주행 등 4차 산업의 핵심 기술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나 독자적인 콘텐츠를 형성해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김해시에 콘텐츠기업육성센터를 개소해 이러한 시대 흐름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경남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와 콘텐츠기업육성센터의 역할을 지역 문화예술콘텐츠 분야의 산증인이자 총 지휘자인 윤치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에게 들어봤다.

 -최근 김해 방문이 잦다.

“평소에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있는 합천에 있는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개소를 기점으로 주로 김해로 출근하고 있다. 그동안 입주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성취하고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해 미미한 점들을 보완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 소속 의원 등 센터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는 분들에게 소개 및 협조를 구하고 있다.”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센터는 지난 2018년 지역 거점형 콘텐츠 기업 육성센터 건립지로 김해가 최종 선정되면서 추진돼 지난 5월 개소했다. 건물은 김해시 관동동에 소재하며, 지상 5층ㆍ지하 1층 규모로 시연장, 전시실, 콘텐츠 제작실, 기업 지원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경남 내 콘텐츠 분야 성장의 거점지로, 입주한 콘텐츠 기업 육성을 목표로 콘텐츠 개발 활성화를 위한 기술과 장비 지원 및 협력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성장 동력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

 -입주 기업 선정 기준과 지원 방향성은.

“지역을 떠나 기업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놓고 선정했다. 이외에는 김해 콘텐츠센터로 본사 이전 가능 유무, 지역 인력 채용 여부, 자신들만의 고유상품이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을 따졌다. 50여 개 기업들로부터 입주 문의가 이뤄졌고 면밀히 검토해 2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중견 기업도 있고, 2019년 설립한 신생 기업도 있다. 분야도 AR, VR, 애니메이션, 웹툰, 드론 등 다양하다.

현재 센터에는 공간상 26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20개 기업 공간 외 나머지 공간은 전략기업 유치를 위해 비워뒀다. 추후 규모, 파급력을 갖춘 기업이 입주를 원한다면 협의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겠다.

센터는 육성센터 기업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보유한 콘텐츠에 대한 사업화부터 시장 검증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종합 플랫폼 체계 형성도 추진 중이다.

특히, 트랜드가 빨리 변하는 콘텐츠 기업 특성상 변화하는 시장을 보다 빠르게 기업들에게 전달하는 창구 역할도 도맡을 계획이다. 또, 지리적 이점을 살려 경남지역에 있는 다양한 기업과의 연결도 돕는다. 더 나아가 온라인을 통해 국내 및 국외로 판로 개척을 할 수 있는 관문 역할도 맡는다. 콘텐츠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에도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구조 형성에도 힘쓸 것이다.”

 -경남지역 콘텐츠 산업의 핵심은 무엇인지.

“제조업이다. 경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제조업이란 기반이 있고 이를 충분히 살린다면 더욱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콘텐츠 산업을 앞서 진행한 전라ㆍ충청ㆍ대구권은 경남처럼 제조업이 활성화되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본다. 결국, 경남 콘텐츠 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조선ㆍ기계ㆍ항공ㆍ자동차 등 분야에 맞춘 콘텐츠 영역 형성이 필수적이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콘텐츠 기업-제조업-대학 간 유기적인 체계 정립 등이 요구된다.

좋은 소식도 들려온다. VRㆍAR 기술을 가진 센터 입주 기업은 거제 조선소에 3D 모델링 등이 가능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부품 설계를 더욱 정교하게 할 수 있어 산업 현장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앞으로 조선업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 분야에도 이 같은 기술이 접목 가능해 산업 고품격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한다.

이외에도 경남은 지역별로 문화예술ㆍ역사문화 콘텐츠가 풍부하다. 가까운 근ㆍ현대 문화와 관련해 저항의 역사가 있고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극복한 호국정신도 담겨있다. 통영ㆍ고성ㆍ마산 등은 문학가, 작곡가, 음악가, 미술가 등 수많은 문화예술 콘텐츠가 갖춰져 있다.

우수한 원석을 가공하는 것은 센터와 콘텐츠 기업들이 해나가야 한다. 지역에 남아 있는 삶의 흔적 속에서 영화, 드라마, 웹툰 등 스토리를 생산해내야 한다. 센터는 맞닿아있지 않는 산업과 콘텐츠의 영역을 이어주고 결합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경남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는 어디쯤인지.

“콘텐츠 산업 영역에서 보면 서울ㆍ경기ㆍ부산을 빼면 지역 콘텐츠 산업은 미미하다고 느낀다. 경남도 출발이 빠른 편은 아니다. 진흥원이 통합되는 과정에 발생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치고 나가야 할 시점에 못 치고 나갔다. 현재 서울ㆍ경기 등이 국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관련 기업 간 무한경쟁이 반복되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오히려 기업에는 지역에서 다양한 정책 지원을 받으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방법이 좋은 선택권이 된다.

종합적으로 보면 경남지역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민선 7기 도정이 들어서며 경남도가 청년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점도 분명 긍정적이다. 김경수 지사도 센터 개소식에 참여하는 등 관심이 많다. 콘텐츠 산업은 청년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다. 콘텐츠 산업을 통해 창업, 일자리를 연결하는 코드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다. 공간적 문제가 센터 개소를 통해 해소됐고, 적극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주요 사업이 힘들 때 경남 콘텐츠 산업이 도 전체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상위기관인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어떤 곳인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 2013년 경남문화재단과 콘텐츠진흥원 등이 통합돼 출범한 진흥원은 경영기획본부, 문화예술본부, 콘텐츠산업본부 등 3개 본부로 나뉘어 80여 명의 직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선, 콘텐츠산업본부는 콘텐츠기업육성센터를 비롯해 저작권 서비스센터, e스포츠 사업 등을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특히 e스포츠 사업은 경남이 지난해 대통령배 e스포츠대회서 종합 우승을 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오는 10월 경남콘텐츠코리아랩이 조성돼 문화콘텐츠 분야 예비 창작ㆍ창업자들의 아이디어가 창작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예술문화본부는 예술인ㆍ단체의 활동 지원 및 복지를 비롯해 하반기 영호남 명무명창전 등을 추진 중에 있다.”

 - 원장 임기가 10월 마무리된다.

“그렇다. 취임하면서 진흥원 내 문화재단ㆍ콘텐츠ㆍ영상위 등 기능별 강화를 공약으로 세웠고 어느 정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도 진흥원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진흥원은 지금까지는 국ㆍ도비 위탁사업이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국비 제안사업 또는 자체 신규사업 개발에 힘쓸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진흥원이 지역 문화예술인에게 기대고 싶은 언덕이 되길 바란다. 독립영화ㆍ영화제 개최 등 영화 관련 산업에도 많은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 진흥원이 도내 문화예술, 문화산업, 영상산업 등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직원들이 부족한 수에도 수고가 많다.

콘텐츠 산업은 장거리 경주라고 생각한다. 경남은 이제 출발선에 섰고 첫발을 디뎠다. 다른 지역에 비해 특수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다양한 요건들이 합쳐지면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코로나19 이전의 세상과 이후가 다르다고 한다. 콘텐츠 산업은 온라인, 비대면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센터 내 입주 기업 일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오르기도 했다. 이를 긍정 또는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현상으로 보고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좋은 콘텐츠 기업을 발굴하고 유지해 경남 경제 위기에 하나의 돌파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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