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47 (금)
코로나19로 늦어진 개학, 학폭 없이 맞이할 수 있길
코로나19로 늦어진 개학, 학폭 없이 맞이할 수 있길
  • 경남매일
  • 승인 2020.06.17 0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채원 김해서부경찰서 장유지구대 경사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미뤄져 새 학기가 5월 말이나 돼 시작한다고 한다. 새 학기는 언제나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예민한 시기이다. 이번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학생들이나 교사들도 더욱 예민해질 것이라 예상된다. 경찰관으로 일하는 지금은 새 학기가 되면 평소보다 30~40% 증가하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다른 이유로 긴장이 된다. 학교폭력은 학교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 상해, 감금, 협박, 약취, 유인,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 성폭력, 따돌림 등 신체, 정신, 재산상 피해를 주는 행동을 말하며 학교폭력은 단순한 다툼으로 시작해 큰 사건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지난 2012년부터 경찰은 각 학교에 SPO를 배치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 방문 교육과 캠페인홍보, 우범지역 현장순찰 등 적극적으로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개학은 미뤄졌지만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위해 미리 준비한 모든 일들도 개학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찰의 노력과 더불어 아이들의 즐거운 새 학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아무런 이유 없이 등교를 거부하거나, 과도한 용돈 요구하는 등 평상시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 자녀의 모습을 관심 있게 관찰하고, 담임교사나 WEE센터에서 상담을 통해 학교폭력의 피해를 입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만큼이나 아이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어른들이 지켜봐야 한다.

학교폭력 피해가 의심이 되거나 학교폭력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117신고센터, 1388학교폭력 신고 및 상담, 카카오톡 친구찾기 ‘상다미쌤’을 통한 문자 상담 #0117을 통한 문자신고도 가능하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최고의 가르침은 아이에게 웃는 법을 가르치는 일이다’라고 하며 아이들의 행복을 강조했다. 어른들이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행복게 웃는 얼굴로 새 학기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훗날 뒤돌아본 새학기는 설렘만 가득했던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