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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전 통영시립박물관장, 유물 300여점 기증
이영준 전 통영시립박물관장, 유물 300여점 기증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0.06.16 0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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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ㆍ조선시대 도자기 등

자택서 서일준 의원과 합의
이영준 전 통영시립박물관장(오른쪽)이 서일준 국회의원에게 도자기 등 유물을 설명하고 있다.

통영 출신의 고미술품 수집가 이영준 전 통영시립박물관장의 진귀한 소장품이 통영시박물관에 이어 거제시박물관에도 기증돼 전시될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서일준 국회의원(거제ㆍ미래통합당ㆍ55)실 관계자는 이영준 전 관장으로부터 거제시의 역사문화 발전에 기여할 유물을 기증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관장의 유물은 삼국시대 토기에서부터 조선시대의 대표적 유물인 분청사기 등 도자기, 민속공예품, 민화와 서예품, 불상 등 300여 점이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이처럼 소중한 유물을 아낌없이 기증하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거제시와 협의해 거제시립박물관이 완공되면 소중한 유물들을 전시하여 기증하신 거룩한 뜻을 영원히 기리겠다”며 “박물관이 완공되기 전에는 공공장소에 임시 전시실을 만들어 많은 거제시민들이 감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거제시와 협의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전 관장도 “이번 기증을 계기로 거제시민 중 역사유물이나 자료를 소장한 분들도 거제시의 역사문화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 전 관장은 통영 출신 서정기 국회의원의 비서관 출신으로 유물에 관심이 있어 인사동에서 틈틈이 유물을 수집했다는 것.

통영시박물관 건립 당시 2만여 점의 유물을 기증하고 남은 나머지 소장품을 이번에는 거제시에 기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영시 출신으로 거제시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하게 된 배경에는 청마 유치환 선생의 큰딸 인전 씨의 권유와 김득수 전 거제시의회의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소와 목동의 그림으로 유명한 거제 출신 양달석 화백과 이 전 관장의 부친이 초등학교 동기인 관계로 양 화백과 인간관계, 거제시 문인과의 인맥 등이 평생소장품을 기증하는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거제시립박물관 건립사업은 지난 2018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건립 지원대상에 선정돼 현재 둔덕면 방하리에 건립기본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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