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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은 찾아야 할 문화유산이 많다
거창은 찾아야 할 문화유산이 많다
  • 이우진 기자
  • 승인 2020.06.14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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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지방자치부 부국장대우

거창군은 지난달 27일 K옥션 경매에 놓아진 거창출토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을 놓고 지역민들의 관심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0일 제24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표주숙(미래통합당) 의원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우리 고장에서 출토돼 이곳저곳을 떠돌고 있는 보물급 문화재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귀환 환수운동과 군민의 관심을 촉발시켜 구인모 군수를 비롯한 집행부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했다.

이날 표 의원은 “거창출토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 경매를 통해 개인의 손에 들어가 깊숙히 숨어버릴까 봐 애향심과 문화재를 아끼는 많은 분들이 발을 동동그리며 안타까워 했으며 다행히 유찰돼 골동품상의 손에 떠돌게 될 최악의 경우는 면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경매사태를 계기로 지자체 차원에서 거창품을 떠난 다수의 문화재에 대한 범군민 차원의 관심을 갖게 하는 ‘거창출토유물 제자리 찾기 환수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거창군이 파악하고 있는 거창을 떠나 보물급 이상의 문화재는 삼성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북상면 진양정씨 묘소에서 출토된 국보 제172호인 진양군 영인정씨묘 출토유물 3점과 일제강점기에 반출돼 일본 동경박물관에 보관 중인 가야시대 유물인 봉황문 장식 환두대도를 비롯해 6건이 더 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고장에서 출토돼 외지로 흩어진 수많은 보물급 문화재들에 대한 현황 파악은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일이며 어려움이 있지만 한걸음 한걸음 유물 제자리 찾기 환수운동은 우리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라 본다고 여기며 지역에서 출토된 매장문화재는 출토된 지역에서 보관 관리하는 것이 역사성을 살리는 것이고 지역의 역사저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며 개관 32년째를 맞는 거창박물관의 시설과 전문인력 충원을 통한 문화인프라 확충과 거창으로의 귀환이 어려운 거창출토 문화재에 대해서는 임차전시를 기획하는 등 지자체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그 중심에 서달라고 요청했다.

지역 역사를 정립하는 일은 우리 고장 군민들의 정체성을 찾는 일이며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슴에 심는 일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거창이 현대식 교육 인프라만 갖춘 교육도시로만 여겨질 일이 아니라 과거의 뿌리 깊은 역사도 함께하는 품격과 전통의 명품교육도시로 콘텐츠를 채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에 경매에 나온 금동보살입상은 삼국시대인 7세기경 신라유물로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큰 수해를 입은 거창읍 상림리 일대 개울 복구 공사 과정에서 발견됐으나 행방불명됐다가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60년대 초 일본에서 구입해 국내로 들어오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1963년 보물 제285호로 지정돼 그 동안 간송미술관에서 보관해오다 재정난으로 이번에 경매시장에 나오면서 화제를 모은 거창출토 문화재다.

현재 거창이 자랑으로 삼고 있는 문화재로는 명승 제53호인 수승대와 경남유형문화재 제263호인 고견사가 있고 경남 문화재자료 제457호인 건계정이 있고 그 외 보물 제377호인 거창 양평리 석조여래입상, 보물 제378호 거창 상림리 석조보살입상, 보물 제530호 거창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 보물 제1436호 거창 농산리 석조여래입상, 보물 제1690호 거창 심우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보물 제1700호 거창 고견사 동종 등 총 91개의 문화재가 있다.

거창은 남아있는 문화재를 잘 보존하는 것은 물론 외지에 있는 거창출토 유물도 우리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문화재가 많은 고장으로서의 명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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