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2:23 (금)
마산 실리도 100년 숙원 수돗물 ‘콸콸’
마산 실리도 100년 숙원 수돗물 ‘콸콸’
  • 강보금 기자
  • 승인 2020.06.11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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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명 주민 물 걱정 더 이상 안해

맑은 물 안정적 공급 삶의 질 향상

원전마을~실리도 2.3㎞ 상수관로

지역밀착형 생활SOC사업 완료
허성무 시장이 11일 열린 실리도 도서지역식수원개발사업 준공, 통수식에서 실리도 주민들과 만나 함께 축하의 뜻을 나누고 있다.

창원시가 11일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시원한 소식을 전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실리도 도서지역식수원개발사업’을 12개월 만에 준공해 마산합포구 구산면 실리도 마을에 깨끗한 생활용수를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리도 마을에는 현재 122명의 주민 56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실리도 내에 수돗물이 공급되는 것은 무려 100년 만이다.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우물과 지하수를 식수원으로 끌어올려 사용해 가뭄 시 생활용수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시는 사업비 20억(국비, 지방비)을 투입해 구산면 원전마을에서 실리도까지 연결된 2.3㎞ 길이의 상수관로를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사업 구간 중 육지와 섬 사이를 잇는 상수관로 630m 구간은 해저 암반층에 설치해 태풍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도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

이민호 실리도 어촌계장(59)은 “그동안 비위생적이고 불안정적 공급에 의존한 생활용수 사용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며 “주민들의 걱정거리를 덜어준 상수도사업소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성무 시장은 “오늘부터 주민 여러분의 집 수도꼭지를 통해 흘러나오는 물에서 지난 100년 동안 주민들께서 겪으셨던 불편도 함께 흘러내리는 것 같다”며 “행정은 다른 무엇보다 주민이 겪고 있는 작은 불편을 해소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하고 이것이 공익을 추구하는 행정이 가야 하는 길이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구산지구 농어촌생활용수개발사업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해 구산면 21개 마을 전체에 상수도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며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지역에 상수도 기반시설 개선과 식수원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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