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3:37 (목)
코로나19 혈장 첫 단체기증, 확산계기 되기를
코로나19 혈장 첫 단체기증, 확산계기 되기를
  • 경남매일
  • 승인 2020.06.1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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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온천교회 완치자들이 단체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 기증에 나섰다고 한다. 코로나19 혈장 치료와 관련해 단체 혈장 공여 의사는 첫 사례이다. 이 단체의 혈장 공여가 동병상련을 겪은 완치자 간에 혈장 기부 릴레이 등 선한 영향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온천교회는 지난 8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 기증 서약서 전달식을 했다. 완치자 중 헌혈이 가능한 21명이 혈장 공여를 한다. 이들이 기증한 혈장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혈장은 감염을 통해 생성된 항체가 녹아있어 완치자의 혈장을 수혈하면 항체가 수혈자의 체내에서 감염을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1만여 명의 코로나19 완치자 중 혈장 공여자는 전국적으로 26명 밖에 안되는 혈장 기부 현실에서 온천교회에서 무려 21명이 참여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온천교회 측은 “본의 아니게 지역감염이 발생해 시민께 송구하고 책임감도 느끼고 있었는데 지역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혈장기부와 성금 기탁, 단체 현혈을 결정했다“며 “이번 기회로 완치자 혈장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혈장치료제 개발에는 100여 명의 혈장 공여자가 필요하나 9일 현재 62명이 공여의사에 그치고 있다. 청와대 청원사이트에는 ‘치료비도 무료인데 완치시 혈장기부서약을 하자’는 청원이 올라왔다 온천교회 기부를 계기로 이웃, 그리고 인류를 구할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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