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1:08 (금)
그림 속 `힐링을 위한 쉼 공간`을 열다
그림 속 `힐링을 위한 쉼 공간`을 열다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0.06.09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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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신진초 정화영 첫 개인전

30일까지 삼천포 예담찬 갤러리

고양이 등 서양화 20여점 선봬
정화영 작가 작품 중 하나로 일상에서 함께하는 고양이를 소재로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 `고양이`.
정화영 작가 작품 중 하나 `터치`.
정화영 작가

이번에는 분필 대신 붓을 잡았다. 진주 신진초등학교 정화영 선생이 첫 번째 개인전을 준비했다.

`쉼`을 향한 여백을 찾아 나선 정화영 작가가 1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삼천포 예담찬 갤러리에서 감상자들의 힐링을 위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작품 10호ㆍ20호 등 서양화 2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의 작품 소재는 일상에서 함께하는 고양이 등 동물과 꽃, 식물들이다. 무언가를 응시하는 고양이 눈에 멈춘 그의 붓 끝에는 생명력이 일렁인다. 또 그의 붓 끝에서 맺힌 꽃들은 한없이 정겹고 평화롭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쉴새 없이 일을 한다. 빽빽한 빌딩 숲에서 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고, 수 많은 정보들을 접하며 생활한다.

작가의 작품은 소재를 눈에 보이는 그대로에 충실히 묘사하는 사실주의 화풍이지만 많은 여백을 남겨놓고 있다. 한국화와 문인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면의 여백은 작가에게는 쉼의 공간이며, 사유의 공간이다.

경상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한 정화영 작가는 "미완의 그림처럼 비어있는 공간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여백의 미는 세계 여러 나라의 것과는 다른 우리만의 아름다움과 단순미의 완결치다"며 "무언가 많은 것을 사유케하는 여백의 멋, 이것은 나를 조소에서 회화로 끌어 들이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작가는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내가 즐겨 그리는 동물과 정물을 막론하고 많은 여백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쉼`에 근거한다"며 "쉴 새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저의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쉼과 힐링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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