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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수주는 한국 조선산업 경쟁력 입증
카타르 수주는 한국 조선산업 경쟁력 입증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0.06.08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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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지방자치부 본부장
한상균 지방자치부 본부장

카타르 LNG선 100척 발주계획이 밝혀지면서 정부주도 하에 추진되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의 매각철회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31일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대우조선 매각, 이 계획은 약 1년 반이 흘렀다.

대우조선 매각은 향후 불투명한 조선 산업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부실기업 대우조선해양 정리 차원에서 결정됐다.

이에 대우조선지회는 불공정 매각, 밀실특혜매각을 주장하며 매각철회로 맞서고 있다.

그러던 중 이번 카타르 LNG선 발주협약은 매각 반대를 주장해 온 노조에게 본격적인 투쟁 명분을 주는 동시에 대우조선의 생존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계기로 부각되고 있다.

노조가 주장하는 당위성은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우를 현대에 넘긴다고 발표하고 그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타르가 LNG선 건조에 당당히 대우조선을 한국 빅3로 인증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카타르 LNG선은 오는 2024년까지 100척을 순차적으로 발주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우조선은 LNG선을 연간 20여 척을 건조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 국내 조선업계 선두주자다. 현재까지 30척의 잔량을 보유해 1년 반 물량을 끌고 나가고 있다.

게다가 야말2ㆍ아틱ㆍ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LNG선 분야는 물량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카타르의 이번 행보는 이런 환경을 간파하고 미리 도크 확보차원에서 협약을 체결해 선제적인 수단을 결정할 정도로 대우조선을 인증했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대우노조는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조선업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월등하고, 조선 산업이 사양 산업이 아닌 고용 창출과 미래 산업에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8일 대우조선지회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조선산업 정책을 바로 잡기 위해 끝까지, 온몸으로, 저항할 것을 엄중히 경고하며 부디 정부의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하고 투쟁을 시사했다.

부연해서 매각은 1년을 넘기고 있고, 해외기업결합 심사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매각계획이 계속되면 현대중공업 합병이라는 핸디캡으로 선제적인 수주 활동이 위축돼 모처럼 살아나기 시작한 조선 산업을 보고도 중단해야 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는 점이 안타깝다.

일본은 LNG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선의 고도기술을 개발 보유했던 조선 최대 강국이었다. 그러나 조선업 합리화 정책에 따른 설비축소, 대규모 인력감축 등을 감행한 뒤 그 주도권을 한국에 내어주고 말았다.

인간생활의 다변화는 물동량과 에너지의 증대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 물동량은 수송수단으로 전달된다. 역시 대형화, 초대형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선박은 신조는 물론, 국제적인 환경규제에 맞는 설비체계를 갖춰야 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은 세계의 물동량의 흐름과 이에 따른 선박의 종류를 사전에 진단하고 이에 걸맞은 건조능력을 갖추는 것이 이 분야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을 주장한다.

한국 조선업계의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을 상호 소통을 통해 확립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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