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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아동학대 사건 철저한 수사ㆍ재발 방지를
창녕 아동학대 사건 철저한 수사ㆍ재발 방지를
  • 경남매일
  • 승인 2020.06.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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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서 9살 된 초등학생이 2년간 가정폭력을 당하다 구조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께 창녕 대합면의 한 거리에서 한 시민이 눈에 멍이 든 A양(9)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A양은 온몸에 멍이 들었고, 머리가 찢어져 피를 흘린 흔적이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에 대한 학대는 계부(35)와 친모(27)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뜨거운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A양을 학대한 계부와 친모는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올 1월 창녕으로 이사 온 A양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등교를 하지 않아 학교 측도 학대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와 창녕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해 책임이 있을 경우 문책하기로 했다. 또, 가정 학대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팀을 구성하고 아동학대 조기발견 시스템을 체계화 하기로 했다. 경남도도 긴급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우선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해 아동학대 현황을 긴급 점검한다.

이번 사건은 코로나19 사태 속 활성화된 비대면 소통망에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금도 사회에 드러나지 않은 아이들이 학대 속에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을 수도 있다. 보다 철저한 대책 마련을 통해 아동학대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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