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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100척` 수주… 도민 힘으로 거제 도와야
`LNG선 100척` 수주… 도민 힘으로 거제 도와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6.0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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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기나긴 가뭄 끝에 내린 `금비`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에서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잭팟을 터트렸다. 지난 1일 카타르 국영석유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과 국내 3사는 700억 리얄(약 23조 6천억 원) 규모 LNG 운반선 계약을 맺었다.

최근 수년간 수주절벽으로 고통을 겪었던 조선업계가 큰 시름을 덜 수 있게 된 희소식이다. 이번 수주는 규모 면에서 조선업 역사상 최대다. LNG선은 대표적 고부가가치 선박인데, 척당 가격이 2천300억가량 된다. 세계 조선업 80%가 한국, 중국, 일본 3국에 쏠려 있는 가운데 우리 기술력은 그 중에서 최강이다. 지난해 중국, 일본이 자국 내 발주한 것을 제외하면 전 세계 LNG선 수주를 국내 3사가 싹쓸이했다.

모처럼의 초대형 수주 낭보에 조선 3사 사업장이 있는 거제와 울산은 한껏 들뜬 분위기다. 거제 지역 경제는 조선업 위기가 현실화한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동반 몰락했다. 다행히 양대 조선소가 지난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올 초 터진 코로나19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자신의 SNS에 띄운 영상 메시지를 통해 "거제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기쁜 소식이다. 조선업이 흔들림 없이 거제의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기나긴 보릿고개 끝에 찾아온 기회를 도민의 힘으로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한다.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맹렬하다. 국내 3사도 총력을 쏟고 있지만, 정부의 전문인력 양성 등 지원책도 함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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