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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끊임없는 쇄신으로 공직기강 세워야
공무원, 끊임없는 쇄신으로 공직기강 세워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6.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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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공무원들의 공직기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공무원의 일탈행위가 연이어 불거지며 도민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함양군에서는 간부 공무원 A씨가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쳐 군은 A씨를 직위 해제했다. 김해시청에서는 한 공무원이 식품진흥기금 6천300여만 원을 횡령해 직위해제됐으며, 다른 공무원은 코로나19로 자가격리중인 여성에게 부적절한 문자와 영상을 보내 논란이 됐었다. 합천에서는 보건소장의 갑질 논란으로 지역이 시끄럽다. 군 공무원노조들과 보건소장은 매일 기자회견을 열며 논란을 가중시키고 해명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는 자가격리의 모범을 보여야 할 전국 공무원들이 골프를 치러가고, 파티를 즐기는 등의 행위로 지탄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공무원들의 일탈 행위가 그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수직적 상하 관계를 강조하는 공직사회 특유의 경직성에 있다고 진단했다. 각 지자체 공무원들은 월례행사처럼 청렴캠프를 진행하며 공직사회 청렴을 다짐하고 부패방지에 힘쓰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몇몇 공무원들의 일탈이 불거질때마다 대대적인 캠페인으로 높인 기강은 한없이 무너진다. 시민들의 신뢰와 공무원에 대한 인식 또한 하락한다.

공무원들은 지역 살림꾼이다. 개인 업무 능력과 기발한 아이디어는 지역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기강해이는 변화를 요하는 신호다. 공무원들은 자신의 업무에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변함없이 쇄신을 모색해 도민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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