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7:47 (금)
포스트 코로나 대응 등 지역 현안 대책은
포스트 코로나 대응 등 지역 현안 대책은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0.06.03 0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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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374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

강근식 동남권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을
장규석 지리산 샘물 개발 우려 관리방안 있나
신용곤 방치된 지역문화유산 가치 재조명을
강근식 의원
장규석 의원
신용곤 의원

2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374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도의원들은 지역 현안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강근식(미래통합당ㆍ통영2)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동남권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강 의원은 "코로나19는 사회경제적 손실과 경제위기 못지않게 국민 정신건강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며 "연구기관 조사 결과, 코로나19의 충격으로 국민 절반이 불안과 우울을 느끼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의 심리적 재난과 국민적 트라우마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재난과 산업현장으로부터 겪는 소방ㆍ경찰공무원과 국민의 심리적ㆍ정신적 스트레스의 사회적 총량이 날로 증대되고 있고, 연례행사처럼 가축을 살처분해야 하는 농장주, 그 참혹한 살처분 현장을 경험한 관계자 등 많은 사람은 정신적 충격과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최후의 보루에 국가의 존재와 책무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낀 계기였다"며 "각종 재난의 초기 대응에서부터 국민들의 정신적ㆍ심리적 충격에 대한 심리방역의 사후관리까지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K-방역시스템의 완결을 이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수도권에는 국립트라우마센터가 있고, 호남권에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국격에 걸맞은 완결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동남권 국립 트라우마치유센터 구축을 제안했다.

교육위원회 소속 장규석(더불어민주당ㆍ진주1) 의원은 "지리산 샘물의 개발 실태를 지적하고 경남도의 적극적인 관리방안 강화"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지리산은 지난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돼 각별한 보전과 관리가 되고 있다"며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지리산 샘물 개발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6월 현재 반경 5㎞ 범위 내에 있는 산청군 시천ㆍ삼장면과 하동군 청암면 일대에서 경남도에서 허가 받은 5개 업체가 29개 관정에서 하루 약 6천500여 톤 규모로 뽑아 낼 수 있고, 이를 전국에 유통ㆍ공급하고 있다"며 "전국 하루 샘물취수량 약 2만여 톤의 약 32.5% 수준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최고 규모"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충북 청주 초정약수터의 경우 세종실록에 등장할 정도 오래됐고 세계 3대 광천수로 그 명성이 있지만, 최근의 과잉개발로 인해 지하수 고갈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며 "무분별한 먹는샘물 개발에 대한 반성으로 추가 개발업체의 진입을 막고 허가취수량을 조정하는 등 개발보다는 보전에 중점을 둔 정책으로 변화한 제주도의 예는 우리 지리산 샘물에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5년 제정된 이래 한 차례 회의를 연 것에 불과한 경남도지하수관리위원회의 역할을 실질화하는 한편, 경제성 중심의 개발 위주 지하수 개발정책을 환경보전 등의 가치를 고려해 미래지향적 관점으로 정책적 기조를 변화할 것"을 촉구했다.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신용곤(미래통합ㆍ창녕2)의원은 방치된 지역문화유산 가치 재조명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유독 평가 절하된 문화유산으로 신돈이 탄생한 창녕의 옥천사지를 꼽았다. "옥천사지와 같은 향토문화재는 시ㆍ군 사무로 보존ㆍ관리되는 비지정문화재이기 때문에 재정이 열악한 시ㆍ군으로서는 자체적인 연구조사를 위한 예산편성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창녕은 `제2의 경주`라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하고 있으며, 숙박이 가능한 부곡온천 및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우포늪을 보유하고 있어 신돈 중심의 스토리텔링이 추가된다면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도시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도내 지역문화유산 가치 재조명을 위해 도내 비지정문화재 조사연구를 위한 지원 확대, 우수한 지역 문화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책 마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문화재에 담긴 가치를 찾아내어 새롭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우리시대의 중요한 과제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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