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0:06 (금)
“숙박ㆍ체험을 동시에… 원스톱 펜션 경험해보세요”
“숙박ㆍ체험을 동시에… 원스톱 펜션 경험해보세요”
  • 박성렬 기자
  • 승인 2020.06.03 0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 촌(村)살이
미조면 이채민ㆍ장명화 부부

2013년 귀촌해 ‘뜰 펜션’ 운영
야외수영장ㆍ낚시체험 등
편의시설 마련한 작은 어촌체험마을
요리ㆍ목공ㆍ노래도 잘하는 팔방미인
“앞으로 라이브카페 열고 싶어”
남해군 미조면에 위치한 ‘뜰 펜션’과 주위 환경.
남해군 미조면에 위치한 ‘뜰 펜션’과 주위 환경.
뜰 펜션에는 크고 작은 객실 12개실이 갖춰져 있다. 사진은 패밀리 객실 내부 모습.
뜰 펜션은 숙박뿐만 아니라 수영장과 낚시체험장,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채민 씨 소유 낚싯배와 카약을 이용해 바다낚시 및 통발, 카약 체험도 가능한 ‘어촌체험마을형 펜션’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뜰 펜션은 숙박뿐만 아니라 수영장과 낚시체험장,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채민 씨 소유 낚싯배와 카약을 이용해 바다낚시 및 통발, 카약 체험도 가능한 ‘어촌체험마을형 펜션’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뜰 펜션은 숙박뿐만 아니라 수영장과 낚시체험장,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채민 씨 소유 낚싯배와 카약을 이용해 바다낚시 및 통발, 카약 체험도 가능한 ‘어촌체험마을형 펜션’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귀촌인 이채민ㆍ장명화 부부는 지난 2013년 미조면 답하마을 ‘뜰 펜션’을 인수해 남해에 정착했다.

“안녕히 계세요. 잘 쉬었다 갑니다.” 주말 내 머물렀던 투숙객들이 집으로 되돌아가며 주인 내외에게 인사를 건넸다.

지금은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오전. 손님들이 일요일에 모두 돌아가고 없었다면 이런 인사를 들을 일도 없었을 텐데 늦은 귀가를 선택한 손님들 덕분에 이곳이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는 곳임을 보아 알 수 있었다.

“즐거우셨어요? 안녕히 가세요.” 기자와 대화하랴 손님들의 인사에 답하랴 잠시 주인장 내외가 혼란한 틈을 타 부부와 마주 앉은 공간을 살펴봤다.

평상에는 고기 불판이 있고 벽에는 기타와 오디오 장비가 걸려있는 것이 식사를 하고 차도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공간임에 틀림없었다.

손님을 배웅하느라 분주했던 이채민 씨가 다시 기자와 마주 앉아 입을 열었다.

“뜰 펜션을 인수하고 나서 추가로 건물을 짓고 편의시설을 확충했어요. 이 카페공간도 그중 하나고요. 그래서인지 꽤 많은 손님들이 찾아주고 계세요. 남해에서 펜션 하면서 사는 지금이 참 좋아요. 공기 좋고 바다 좋은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 수 있으니까요.”

 △귀촌인 이채민ㆍ장명화 부부 미조 뜰 펜션 정착

이채민ㆍ장명화 부부가 남해에 처음 들어온 것은 지난 2003년. 그때 이채민 씨는 펜션 주인이 아니라 요리사였다.

양식 요리사로 20년간 일했던 그는 남해에도 요리사로 들어왔다. 알고 보니 남해에서 모르는 이가 없는 터미널 ‘뷔페청’ 초기 멤버라고. 뷔페청을 그만둔 이후에도 여행 삼아 남해를 여러 차례 방문했던 그는 남해군 정착을 결심하게 된다.

“남해가 맘에 들더라고요. 공기도 좋고 바다도 좋고… 쉬고 싶을 때면 남해를 찾게 되더니 땅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밀양에 잠시 살면서 펜션 운영 연습도 해봤겠다, 그래서 이곳 뜰 펜션을 인수하게 됐죠.”

2013년 그는 남해군 중에서도 최남단 미조면 미송로 181-64에 자리한 ‘뜰 펜션’에 터를 잡았다.

이채민 씨는 남해정착 과정을 말하며 “뜰 펜션 전 사장님에게 신세를 많이 졌어요. 같이 집도 지어 주시고 제 남해인생에 큰 도움을 주셨죠. 지금도 형님ㆍ아우 하면서 가깝게 지내요.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라며 먼저 펜션을 운영했던 박형철 씨에게 사의를 표했다.

펜션을 인수한 그는 꾸준한 시설 개선으로 숙박객 만족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채민 씨는 “손님의 숙박편의와 즐길거리 제공을 두고 계속 생각하다 보니 여러 가지로 시설 업그레이드가 됐네요. 인수 당시에는 2~4인용 숙박시설과 주차장이 전부였거든요. 인수 이후 카페도 만들고 단체 숙박체도 만들고 야외 수영장에 낚시 체험장, 낚싯배까지 추가됐어요”라고 소개했다.

 △숙박, 수영장, 낚시ㆍ통발체험 가능한 ‘어촌체험 펜션’

부부가 최초에 인수한 펜션 시설은 1천㎡ 규모였으나 지금은 660여㎡ 정도가 늘어나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졌다.

말 나온 김에 뜰 펜션의 시설을 살펴보자.

객실은 2인실(7평) 비앙카와 하노이, 4인실(12평) 몰디브, 19평 규모의 2~4인 객실 에비앙과 아쿠아, 이사벨, 말리사(복층)가 있고 최대 6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시크릿(복층), 로치디, 최대 8명이 이용 가능한 28평 복층객실 리젠시, 최대 10명~15명이 이용 가능한 패밀리1과 2 등 12개실이 있다. 또 돔형 수영장과 미니온수풀, 낚시체험장(하절기 수영장) 카페와 단체바비큐장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이에 더해 이채민 씨 소유의 카약을 이용한 카약체험, 낚싯배 씨스타호를 통한 낚시와 통발체험까지 제공한다. 즉, 뜰 펜션 방문객들은 숙박과 바비큐장은 물론, 수영장과 낚시체험장, 배낚시와 통발, 카약체험까지 펜션을 넘어 어촌체험마을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 펜션에서 낚시와 통발체험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니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 뜰 펜션 홈페이지(http://www.namhaetteul.com/)에는 가족과 함께 바다체험까지 즐길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음악사랑 새마을지도자, ‘라이브카페’ 소망

이채민 씨는 오랜 경력의 요리사이며 펜션 시설들을 직접 지을 정도로 손재주도 좋은데다가 노래실력이 수준급이고 친화력까지 좋아서 본래 미조 주민들과도 살갑게 잘 지낸다. 노래로는 군민의 날 화전가요제와 보물섬전국가요제에서 입상을 할 정도의 수준이고 주민 친화력은 주민들이 새마을지도자를 맡길 정도이다.

이채민 씨는 “본래 활동적인 성격이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랬더니 믿고 일을 맡겨주시더군요. 2018년부터 새마을지도자를 맡으며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어요. 지금 우리 답하마을을 체험특화마을화 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인 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나는 음악을 좋아해요. 그래서 라이브카페를 하나 열었으면 좋겠어요. 펜션을 운영하며 음악을 연주하고 낚시도 다니고 그러면 나는 꿈 다 이룬 거예요”라며 웃어 보였다.

오늘도 마냥 착하고 순진한 귀촌인 이채민 장명화 부부의 남해 시골에서의 촌살이 생활이 하루빨리 빛을 발하고 안정되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