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2:50 (수)
`사고 다발` 창원터널 오명 씻기 운전자 몫
`사고 다발` 창원터널 오명 씻기 운전자 몫
  • 경남매일
  • 승인 2020.06.03 0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고다발 터널`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창원터널이 3년 만에 사고예방 시설개선사업이 마무리됐다. 창원시가 2017년 말부터 80여억 원을 투입한 사고예방 시설개선사업은 터널 내 사고감지 CCTV 46대 설치, 구간단속 CCTV 설치, 불모산터널로 빠질 수 있는 우회도로 신설, 터널 창원 쪽 입구에 긴급제동시설 등을 설치했다.

지난 2017년 11월 창원터널을 지나던 화물차량이 브레이크가 파열되면서 중앙분리대를 충돌, 싣고 있던 윤활유 통이 튕겨 나가면서 반대편 차로를 달리는 차량 9대를 덮치면서 차량 화재가 발생해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차량의 운전자 등 3명이 숨지는 대형 사고 이후 사고예방 시설이 마련됐다. 사후 약방문 같지만 사고예방 시설이 뒤늦게 나마 마무리돼 다행이다.

창원터널은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8만 5천대에 달한다. 거대도시인 창원시와 김해시를 연결하는 창원터널은 왕복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이다. 그러나 터널 구간만 2.34㎞에 이르는데다 양방향 모두 경사도가 5% 이상으로 내리막길이 많아 사고 위험에 노출된 도로이다. 여기에다 출ㆍ퇴근 시간을 전후로 터널 안에서 갑자가 속도가 줄어드는 `유령정체` 현상으로 차량 지ㆍ정체가 발생하면서 터널 내 추돌사고 위험도 있다.

최근 2년 동안 170여 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해 사고다발 터널 오명을 받고 있다. 창원터널 단속카메라 설치 이전 한해 102건이 발생한 교통사고가 카메라 설치 이후 한해 75건이 발생해 약 30%가량 사고율을 줄여 사고예방시설 개선의 효과와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사고예방 시설도 중요하지만 운전자의 안전운행 의식이 사고예방에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이다. 이제 사고다발 터널 오명 씻기는 운전자의 몫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