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9:43 (토)
“갑질 합천군보건소장 직위 해제하라”
“갑질 합천군보건소장 직위 해제하라”
  • 김선욱 기자
  • 승인 2020.06.01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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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군청 앞 기자회견

부당 업무ㆍ공문서 유출 등 주장

“사실과 달라 경찰 고발” 해명
전국공무원노조 합천군지부가 1일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을 일삼은 합천군보건소장의 직위해제를 촉구하고 있다.

합천 공무원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을 일삼는 합천군보건소장의 직위해제를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조 합천군지부는 1일 오전 11시 합천군청 앞 광장에서 합천군보건소장의 갑질로 고통을 받고 있는 조합원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열고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직위해제를 주장했다.

합천군지부는 “보건소장은 보건소 관련 방수공사와 도장공사를 자신의 동생에게 받으라며 부당지시하고 특정업체에 조달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약품을 구매하라고 지시했다”며 “직원의 미흡한 업무에 대한 대책을 사전 조치할 수 있음에도 코로나19 사태 속에 특정감사를 7일 동안 받게 하는 등 직원들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A보건소장은 공개석상에서 특정 직원을 인신공격하고 무시, 면박, 인사 거론 등 보건소장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일삼았다”며 “보건소장의 남편도 직원들에게 반말과 욕설로 협박하고 소장실에서 업무담당자를 불러 모욕적인 말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또 “보건소장의 남편은 특정감사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다”며 “이를 미루어 볼 때 특정감사 문서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여 관련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합천군지부는 지난달 22일 보건소 소속 직원들에게 서면으로 보건소장 갑질에 대한 설문지 20여 건을 받았다. 일부 직원은 현재 자살충동, 불면증, 우울증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군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소장을 직위해제 조치하고 중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노조는 기자회견 이후 군수실을 방문해 대책 요구서를 전달했다.

이에, 합천군보건소장은 “공무원노조 합천군지부에서 기자회견을 한 내용은 모든 사실과 다르고 인정할 수 없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해 경찰에서 모든 진실을 밝혀 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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