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1:17 (목)
낙동강 원수에 발암물질이라니?
낙동강 원수에 발암물질이라니?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0.06.01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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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낙동강 원수를 취수하는 양산 물금 취수장 인근에서 발암물질인 1,4 다이옥산이 검출돼 양산시민은 물론 부산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다이옥산이 처음 검출된 이후 20여 일이 지났으나 발암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5월) 25일 양산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3487㎍/ℓ(먹는 물 기준 50㎍/ℓ)의 다이옥산이 검출됐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조사 결과 양산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는 지난달 20일에도 5860㎍/ℓ의 다이옥산이 나왔으며, 같은 달 22일(5091㎍/ℓ) 23일(6237㎍/ℓ) 24일(2732㎍/ℓ)에도 연이어 검출됐다.

지난달 7일 검출량(8000㎍/ℓ)에는 못 미치지만 대량의 유해물질의 계속 나온다는 게 문제다.

양산하수처리장 하류의 호포대교 인근에서도 지난달 20일(337㎍/ℓ) 22일(2673㎍/ℓ) 23일(1988㎍/ℓ) 24일(1640㎍/ℓ) 25일(1788㎍/ℓ) 등 꾸준히 나왔다.

낙동강 원수에서 발암물질 검출사태가 발생하자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6일 부산시에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낙동강 지역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부산맑음물범시민대책위원회도 27일 창원 낙동강환경유역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하류 물금취수장 원수 발암물질 검출 사태에 대한 원인규명과 근본적은 대책수립이 절실하다’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낙동강환경유역청과 양산시 등은 양산천 산막공단 등을 대상으로 배출원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양산천 인근 산막산단 일대 업체를 대상으로 다이옥신 방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양산시도 산막산단 내 업체를 전수조사했다. 그러나 낙동강환경유역청 등 관계기관이 나서 다이옥신 검출 업체를 찾기 위해 현미경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다이옥산이 양산천으로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물금취수장에서 미량의 다이옥산이 처음으로 검출된 시기는 지난달 2일인 것으로 비춰 볼 때 거의 한 달 가까이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으나 배출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물금취수장 하류의 양산천 물이 상류에 있는 물금취수장 쪽으로 역류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5일 이후 다이옥산이 물금취수장에서 검출되고 있지 않아 다행이기는 하지만 또 다시 역류현상이 발생한다면 유해물질 유입이 있을 수 있다.

서둘러 배출원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이번 다이옥산 검출은 먹는 물 기준치(50㎍/ℓ)에는 못 미치지만 발암물질이자 특정수질 유해물질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정수된 물에서 다이옥산이 검출된데다 문제의 물이 부산시민에게 공급됐다는 점이 충격이다.

지난달 4일 다이옥산 검출량 23㎍/ℓ는 세계보건기구(WHO) 허용 위해도 기준(10㎍/ℓ)을 훌쩍 초과한 것이다. 앞으로 고농도의 다이옥산이 낙동강에 유입될 경우 시민이 공급받는 물에서 먹는 물 기준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관계기관은 배출원 파악에 족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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