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상괭이 1천마리 사체 발견…대책은?
매년 상괭이 1천마리 사체 발견…대책은?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05.31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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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획ㆍ바늘 등으로 멸종 위기

그물 탈출구 등 대책 논의

환경단체 “정부 조치 절실”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사체가 남해 등 전국에서 잇따라 발견돼 대책이 필요하다. 사진은 지난 25일 남해군 해변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 / 통영해경

국제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사체가 남해 등 전국에서 잇따라 발견돼 혼획(다른 종류 물고기와 함께 잡히는 경우)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남해군 미조면 송정솔바람해변가에서 죽은 상괭이가 발견된 데 이어 지난 29일 전남 여수시 거북선대교 아래 하멜등대 인근 해안가에서도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괭이 1마리가 지나가던 시민에 발견됐다.

이날 발견된 상괭이는 95cm 크기에 15kg의 암컷 새끼로 파악됐다. 전날에도 여수시 적금도 해안가에서 몸길이 120cm 크기의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여수 초도 해안에서 상괭이 사체가 발견되는 등 올해에만 5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형 돌고래인 상괭이는 우리나라 서ㆍ남해안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멸종 위기 보호 동물로 포획은 물론, 유통과 판매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상괭이 사체는 매년 1천 마리 이상 발견된다.

상괭이는 대부분 혼획으로 목숨을 잃으며, 특히 안강망에 많이 걸린다. 안강망은 조류의 반대 방향에 입구를 내 물고기를 잡는 도구이다.

상황이 이러자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상괭이를 비롯한 포유동물의 혼획을 막기 위해 그물에 탈출구를 장착한 혼획 저감장치를 개발해 시연하고 있다. 그러나 어획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어민들은 이 그물 사용을 꺼리고 있다.

반사음을 발산하는 음성 장치나 시각적 신호 장치를 어구에 부착해 혼획을 방지하는 대책도 거론된다. 또 상괭이가 버려진 낚싯바늘에 걸려 죽는 경우도 있어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도내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낚시객이 버린 바늘 등에 해양 생물이 죽어가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이들을 보호할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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