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5:59 (금)
학생 도박, 그 원인까지 뿌리 뽑아야 한다
학생 도박, 그 원인까지 뿌리 뽑아야 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20.05.2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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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사행성 게임이나 스포츠 도박에 쉽게 빠지면서 학생도박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학생도박 문제에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생도박문제 예방을 위해 원격 연수를 개설하고 지난해 초등 도박예방교육자료 제작에 이어 중등 도박예방교육자료를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조사 결과 재학 중 청소년 돈내기 게임 경험률은 28.34% 였으며, 경남은 위험군 5.2%, 문제군 3.0%로 평균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었다. 학생 도박의 문제는 성인 도박과 다를바가 없다. 100만 원대의 도박까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고 학생 사이에 돈을 빌려주는 `사채꾼`까지 있다고 한다.

심각한 점은 청소년 사이에서는 도박이 `놀이`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도박은 뽑기 게임, 내기 게임, 스포츠토토 순이다. 엄연한 불법 도박이지만 `게임`이라는 이름을 붙여 접근에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재밌는 게임`을 공유하는 청소년들의 특성 상 입소문을 타고 불법도박이 성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경남교육청이 지난 2017년 전국 최초 도박 관련 조례를 공포한데 이어 청소년 도박 문제에 선제적 대응을 나서는 것은 전국에서도 모범이 될 만한 모습이다. 그러나 불법 도박이 성행하게 된 원인 자체에 대한 집중도 필요하다. 지역의 학생들이 `도박`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뿌리 뽑을 수 있어야 청소년에게 다시 건전한 놀이 문화가 자리 잡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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