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8:36 (금)
크루즈선 갇힌 여승무원 귀국
크루즈선 갇힌 여승무원 귀국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0.05.27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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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출신 20대 두 달간 발 묶여

박대출 의원ㆍ조현신 시의원 도움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부심 느껴”

코로나19 때문에 두 달 가까이 일하던 크루즈선에 갇힌 채 바다를 떠돌았던 진주 출신 20대 여성이 가까스로 귀국했다.

26일 조현신 진주시의원에 따르면 진주시 출신인 A씨(25ㆍ여)가 2달간 크루즈선에 발에 묶였다가 지난 18일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A씨는 미국 선사가 운영하는 크루즈선에서 음악 공연을 해 왔다.

A씨가 탄 크루즈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국가마다 입항을 금지하면서 지난 3월 15일 호주 시드니에 들른 이후 싱가포르, 필리핀 연안을 떠돌아야만 했다.

A씨는 그러는 사이 격리된 것과 마찬가지로 크루즈선에서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이달 초 A 씨가 탄 크루즈선은 필리핀 마닐라 연안에 도착했다.

자식 걱정에 밤잠을 설치던 A씨 부모는 지난 9일 딸이 처한 상황을 조현신 진주시의원에 알렸고 조 시의원은 박대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진주갑)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박 의원 측은 A씨가 귀국할 수 있도록 외교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주필리핀 대사관을 통해 A씨가 돌아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대사관은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한 후 크루즈선에 발이 묶인 A 씨가 육지로 갈 수 있는 보트를 섭외했다.

결국, A씨는 다른 한국인 한 명과 함께 크루즈선에서 떠난 지 4시간 만에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귀국 후 자가격리 중인 A씨는 조현신 시의원과 박대출 의원실에 감사의 편지를 썼다.

그는 “다른 나라 국적 크루즈 직원들이 필리핀에 있는 각국 대사관에 연락했을 때 회신이 아예 없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형식적인 답변만 받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라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안도감, 감사함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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