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문화원ㆍ부설 향토사연구소
동계 정온 후손 정양원 선생, 기증식
동계 정온 후손 정양원 선생, 기증식
거창문화원(원장 이종천)과 부설 향토사연구소(소장 정시균)는 문화원 세미나실에서 문화원 임원과 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 20여 명을 비롯한 지우당 정양원(至愚堂 鄭亮元) 선생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선생이 제공한 ‘고문서, 문집, 한시 등 836종 1천175권’의 도서 기증식을 거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기증식에서 정양원 선생은 “자신의 변변찮은 소장품이지만 좋은 뜻으로 받아주신 문화원에 감사드리며, 이 도서가 거창 향토사 연구와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우당 정양원 선생은 조선시대 거창 유학자인 동계 정온 선생의 15세손으로, 1940년 위천 강동에서 출생해 고향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바 있다. 출향 이후, 한국한시협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해 한시의 맥을 이어오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전국 명문가의 인사들과 교류해 한국 명가(名家) 연구에 이바지한 바 있다.
특히, 11대 조부인 천옹 정중원 선생의 유고를 다년간 수집해 국역한 ‘천옹유고’를 거창문화원을 통해 작년에 출간했으며, 평소 읊은 한시를 모은 ‘우노일고(愚老逸稿)’를 발간해 향토사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거창군은 지우당 선생이 기증한 자료들이 앞으로 거창 향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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