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아직도 그 곳에
머물고 있는데
봄비처럼 흐르는 그리움에
나는 목말라하는데
세월은 그 곳에다 놓고 온
내 기억을 훔쳐갔구나
그날이 오늘이고
오늘이 그날인데
내 기억은 뼈마디마다 녹아
녹 슬은
내 심장에 아린
흠집을 내는구나
흐르는 빗물도
꽃잎에 내려앉아
바알 간 마음을 씻어내려
하얀 꿈을 키워
내년에 다시 피나니
가는 것에 미련 두지 말자
다만
흔적 없이 가는 것이
서러울 뿐이다
- 패션디자이너
- 동주대학 패션디자인 졸업
- 한국방통대 국어국문학과
- 수필부분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국민연금 전국 우수상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