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1:17 (수)
“전두환 아호 딴 합천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전두환 아호 딴 합천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 김선욱 기자
  • 승인 2020.05.26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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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단체들 5ㆍ18 40주년 맞아

도ㆍ군에 흔적 지우기 제안

군 “당장은 구체적 논의 없어”

5ㆍ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시민단체들이 추진 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 흔적 지우기’의 일환으로 합천 일해공원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합천 일해공원은 합천군이 지난 2004년 합천읍 황강 주변 5만 3천724㎡ 일대에 68억 원을 투입해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명칭으로 조성됐다. 이후 2007년 군민 공모ㆍ설문조사 등을 거쳐 공원 명칭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인 ‘일해’를 딴 일해공원으로 변경했다.

당시 군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 합천에서 그의 업적을 기려 대외적으로 지역을 알린다는 명분을 내세워 명칭을 변경했다. 하지만 명칭 변경 당시부터 내란ㆍ내란목적 살인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은 전 전 대통령 아호를 딴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지난 22일에는 6ㆍ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이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ㆍ18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합천 일해공원 명칭 변경에 경남도와 합천군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5ㆍ18 40주년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 현판, 청주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 동상 등 전 전 대통령 흔적 지우기에 지자체ㆍ정부가 나섬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군은 당장은 명칭 변경과 관련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명칭 변경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는 없으며 만약 변경을 추진한다면 군민 의견수렴 등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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