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최승애 `몽유도원도21` 시작
코로나19로 공연 전시가 완전히 중단됐던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다음 달부터 미술전시와 공연이 잇따라 열리면서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첫 테이프를 끊는 행사는 거제출신 유명화가 최승애 초대전이다. 이번 전시회는 의태 화백이 자신의 독특한 해석으로 그려낸 안견의 `몽유도원도21`을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갖게 한다.
장승포 출신의 한국화가로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대상 수상자인 최승애는 국내외에서 다수의 단체전 및 초대전을 개최한 한국 중견 한국화 전문 화가다.
최 화백은 풀잎 모양을 반복적으로 그리는 `풀점`이라는 자신의 독창적인 기법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현한 산수화 시리즈를 고향무대에서 공개한다.
이 전시회는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어 27일에는 `6ㆍ25전쟁 70주년 거제, 평화를 위한 운명 교향곡`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는 해로 베토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 것은 베토벤이 청각장애로 음악인의 생명을 다한 극한의 순간에서도 불후의 명작을 남긴 불굴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것.
예술회관 장은익 관장은 "`인간의 구원과 세계 평화`, `인간 정신의 승리`를 되새겨 보고, 다함께 꿈꾸는 세상을 소망해 보면서 올해 전국 공연장 최초로 `운명`, `영웅`, `합창`의 베토벤 교향곡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특히, 6ㆍ25전쟁 70주년을 맞은 6월, 이 땅의 젊은이와 피난민을 품어 줬던 거제가 평화의 섬으로 운명을 지닌 의미를 담아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먼저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연주회는 베를린 필하모닉홀, 빈 무지크페라인, 프라하 스메타나 홀 등 세계 유수의 포디엄에서 주목을 받았던 오충근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와 최근 온라인 클래식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로 협연한다.
이 밖에 국비지원사업 윤일광 문예창작강의 `섬을 노래하는 사람들`, 250세의 베토벤을 만나다(클래식음악감상) 등이 소극장과 강의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