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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끌 리더십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끌 리더십
  • 경남매일
  • 승인 2020.05.2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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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현대인은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며, 쉽게 화를 내고, 싫증을 쉽게 내며, 점점 염세주의자가 되어가고 있다. 소외감은 더욱 깊어지고 대신 공동체에 대한 무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자칫 문제를 간단하게 피해버리려고 한다. 더욱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에는 개인의 삶과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경제와 산업구조, 금융과 투자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 한국경제신문).

또한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 역시 “코로나19 펜데믹이 끝나고 세계는 그 이전과 전혀 같지 않을 것이며, 세계질서는 영원히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언택트, 온라인 유통, 여행급감, 현금없는 사회, 제로금리사회’ 등으로 전망되는 미지의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리더가 어떻게 하면 조직원들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 제임스 쿠제스(James M. Kouzes)와 베리 포스너(Barry Z. Posner)의 “카리스마는 죽었다”에서 미래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지녀야 할 통찰력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추상적인 비전에 동의하지 않는다. 대신 뭔가 바뀌고 있다는 구체적인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시작하라는 허락만 하고 마냥 앉아서 기다리는 것은 리더의 자세가 아니다. ‘지금 당장’ ‘내가 먼저’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참 모습이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미래의 리더가 되고 싶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탐험의 여행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리더십 연구자들은 지난 30여 년 동안 “따르고 싶은 리더들에게 기대하는 것과 존경하고 싶은 것들”이라는 다양한 질문을 던져왔다. 이러한 연구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자질은 ‘정직성’, ‘미래지향성’, ‘영감’, ‘능력’ 등이었다. 한마디로 하자면, 사람들은 신뢰할 수 있는 리더를 원한다. 리더들의 말은 믿을 만해야 한다.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제시하는 방향은 먼저 자신부터 본보기가 되어야 하며, 리더가 될 만한 지식과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시켜 주어야 한다.

리더에게 비전과 가치가 중요한 만큼, 리더가 제시하는 것은 따르는 사람들의 이상과도 일치해야 한다. 리더는 공유된 대의와 원칙에 동의하게끔 이끌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공유된 가치가 존재하는 공동체를 구축해야만 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일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으면 방황하게 마련이다. 장/단기적 가치에 대해 조직 전체가 동의할 때에야 비로소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방법을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알피 콘(Alfie Kohn)은 자신의 저서 ‘경쟁을 넘어서’에서 “경쟁이 왜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하는가를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일을 잘 하려는 것’과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서는 것’이 별개의 것임을 깨닫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리더십은 결코 혼자 뛰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리더십 연구사례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적극적 참여와 지지없이 성공한 실례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다른 사람이 변화하기를 원할 때, 감동적인 연설이나 선언적인 말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설득력 있는 언어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필수적이긴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리더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줄 때 생겨날 수 있다. 추종자들은 리더들이 직접 관심을 쏟고 실천과정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즉, 리더들이 갖는 개인적 신념의 증거를 삶을 통해 제시해야 한다는 말이다.

리더십은 단지 선택받은 몇 사람에게 제한된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으며 리더십은 배움을 통해 얻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많은 리더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다른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리더십은 몇몇 카리스마를 지닌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그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과정이다. 우리가 모든 사람 속에 내재해 있는 리더십을 일깨우고 그들을 리더로 만들어갈 때 우리는 엄청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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