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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목소리 담는 적극적인 거창군 돼야
군민 목소리 담는 적극적인 거창군 돼야
  • 이우진 기자
  • 승인 2020.05.24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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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지방자치부 부국장대우

거창은 지난 6년간 길고 긴 줄다리기 끝에 지난해 10월 거창구치소 신축 위치를 주민투표로 결정한 후 거창발전과 미래를 위해 민ㆍ관이 함께 참여하는 ‘거창군 민ㆍ관 협의회’를 지난 6일 출범시켰다.

이는 지난해 주민투표를 실시하면서 찬ㆍ반 양측이 각자의 방법으로 주민투표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군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지나친 열정으로 상대방을 자극하는 표현과 과도한 주장으로 발생된 감정과 상처를 치유하고 함께 뜻을 모아 거창군정발전을 위한 결집을 목적으로 출범하게 됐다.

거창군 민ㆍ관 협의회는 주민투표에 참여한 주민대표 10명과 거창군의회 최정환 의원, 언론인, 거창군 관계자 등이 참여해 총 15명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거창구치소 신축에 따른 인센티브 발굴, 주민 친화적 거창구치소 신축 방안 강구 등의 협의 기능 역할을 하게 된다.

구인모 군수는 “거창군 민ㆍ관 협의회는 거창군민의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협의회 출범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며 “지난 6년간 지속된 거창구치소 군민 갈등을 2018년 군민대표로 구성된 갈등조정협의회를 통해 군민 의견 수렴 방법을 찾아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법무부와 경상남도가 참여한 5자협의체의 합의에 따라 주민투표가 진행된 것은 군정의 책임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또, 주민투표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호도, 정치권의 개입 등이 난무해 상처받은 감정들이 후유증으로 남은 부분에 대해서도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이는 공직선거와 다른 주민투표를 처음 실시하면서 초래된 것으로 이제는 투표과정에 있었던 불신과 상처를 덮고 화합을 통해 더 나는 거창군을 만드는 데 뜻을 함께 모아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창군 민ㆍ관 협의회를 구성하기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열린 입장으로 적극 동참해 준 각 단체에 감사드리며 이를 계기로 군정발전의 버팀목이 될 획기적인 인센티브가 확보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이전 측에서 겪은 많은 어려움과 상처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거창발전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출범 첫 날부터 임원진 구성을 놓고 갈등이 고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갈등의 발단은 찬성 측 특정인의 부위원장 선임에 대해 반대 측 위원들이 주민투표 과정에서 빚어진 언쟁 등을 문제삼으며 부위원장 선임에 강력히 반대해 4명의 위원들은 불만과 갈등을 표출하며 위촉장을 관련부서에 반납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어 13일 2차 회의, 20일 3차 회의를 거쳤으나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군민들이 염려하는 지난 6년간 갈등 속에 막대한 군민혈세를 들여 주민투표로 끝이 났는데 무슨 민ㆍ관 협의회가 필요하며 사업도 거창군이 직접 추진하면 되지 굳이 협의회를 출범해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조성하냐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이제는 관계부서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로 민ㆍ관이 하나 돼 군민 목소리를 담아 조속한 인센티브 조성으로 더 큰 거창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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