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생각은 사회 성숙도의 척도
장애인에 대한 생각은 사회 성숙도의 척도
  • 경남매일
  • 승인 2020.05.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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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옥분 대청천문화회문화예술 분과위원장

요즘은 전 세계인이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할 정도의 바이러스균이 전 세계를 누비며 활개를 치는 것은 어디서부터 원인일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삶을 살아감에 있어 이 또한 꼭 거쳐야 될 관문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인데 사주 팔자적으로 봤을 때 특정인만이 아닌 모든 이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극복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간의 운명을 알아보는 네 가지 요소와 그를 표현하는 여덟 글자를 흔히 말하는 사주팔자라 하고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을 사주라고 부르는데 그 사주에 근거해 사람의 길흉화복을 알아보는 학문을 명리학이라고 한다. 사주에서 생년월일 및 생시의 간지팔자로 선천운과 후천운을 감정하는 학문이다. 이와 같은 내용의 것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필자가 전하고 싶은 내용은 주변 사람들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 보았을 때 흔히들 말하는 것은 모든 게 사주팔자가 그러해서 그런 것이다. 또는 사주팔자가 사납다느니 그렇게 통틀어 팔자 탓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멀쩡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반신불수가 되어 있고 과거에 잘 안 나가던 사람은 한 사람도 없으며 내가 왕년에 뭘 했다느니 구구절절하게 늘어놓는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 있으랴. 가장 중요한 건 현실에 처한 상황이 말해주는 것을… 남을 존중하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겸손함을 어찌 모르고 산다는 말인가.

임형빈 작가는 인생에 대해 “세상에는 이유 없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이유 없이 수월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뼈가 빠지도록 일을 해도 먹고 살기가 빠듯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는 일 없이 빈둥거려도 먹고살 게 넘치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바둥거려도 일이 꼬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쉬엄쉬엄해도 일이 술술 풀려나가는 사람도 있다. 복을 받아야 할 사람은 벌을 받고 꼭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복을 받는 참으로 거지 같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이런 것이 모두 우리네 인생살이인 것을”이라고 우리네 인생살이가 불공정하게 흘러감을 표현하고자 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내용에 공감한다.

서두에 잠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어느 날 갑자기 사고로 인해 반신불수가 됐을 때를 상상해 보자.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과 아픔이 동반되고 세상을 하직하고 싶은 생각과 주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어떤 일을 하려는 노력이 방해받을 때 흔히 일어나는 좌절감이 밀려와 대인기피증도 나타나게 됨은 물론, 의기소침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 모든 걸 극복하게 해준 것은 눈에 밟히는 자식과 살아야 할 이유를 찾게 되면서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는 말을 직접 경험한 지인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걷는다는 뜻으로 예리한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며 성실하고 신중하게 행동함을 이르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정신으로 주변인들의 존경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현시대는 환경적 요인으로 기형아 출생률이 높아지고 자동차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해마다 장애인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불쌍하다는 생각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일반인과 같은 인간다운 삶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길은 사회 인식 전반의 변화에서부터라고 생각된다. 장애를 가짐은 불편함의 정도이지 일반인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고 자연스럽게 편견 없이 그들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 하는 것,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우리 사회가 가장 먼저 배려할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스스로 버리는 일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이 바로 장애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소통의 시작은 서로의 생각이나 모습이 다름을 인정해 역지사지의 자세로 삶을 영위해감이 옳지 않은가 생각한다.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건 동정이 아니라 동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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