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해지 통보’ 레미콘 파업 노사 격돌
‘계약해지 통보’ 레미콘 파업 노사 격돌
  • 정석정 기자
  • 승인 2020.05.2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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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노동자 1천300명에 통보서

제조사 60곳 중 50곳 휴업 결정

노조 측 “납품 단가 상승 의도”

부산경남지역 레미콘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사측이 노동자 1천300명에게 계약해지 통보를 하는 등 노사 대립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사측인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는 이날 레미콘 제조사별로 소속된 운송 노동자 1천300여 명에게 계약해지 통보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제조사와 운송계약을 맺고 지입차 형태로 레미콘 믹서 트럭을 운송하는 노동자들에게 계약해지는 사실상 해고와 다름없다.

협의회 관계자는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이 불법 파업을 함에 따라 계약조건에 따라 계약 해지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미콘 제조사 60여 곳 중 고용복지센터에 휴업계를 제출한 곳도 어느덧 50여 곳에 달한다.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는 개별 단체협약을 체결한 레미콘 회사에서는 레미콘 운송을 재개하는 부분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사측이 대화 의지가 없는 상태다.

이에 노조는 “사측이 레미콘 노동자 파업을 빌미로 레미콘 단가를 상승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 관계자는 “레미콘 제조사는 현재 노조의 운송단가 인상 요구를 이유로 결국 레미콘 납품 단가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사측이 레미콘 노조 파업과 별개로 중대형 건설사의 구매 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와도 레미콘 납품 단가 논의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레미콘 노사가 파업 이후 일주일간 한 번도 협상을 진행하지 못하자 파업 장기화가 우려된다. 노조는 현행 레미콘 트럭 운송 1회당 평균 4만 2천원인 운송단가를 5만 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2천원 이상 인상은 수용할 수 없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울산 레미콘 노조는 파업 60여 일 만에 사측과 5만 원으로 레미콘 운송단가를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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